나의 첫 태국-평화와 여유가 깃들었던 사랑스러운 섬 꼬창(2)
일상의 아침은 고막을 때리는 날카로운 알람 소리로 시작된다. 알람 소리에 눈살부터 찌푸려 지기 십상인 아침. 떨어지지 않는 잠을 겨우겨우 떼어내며 일어나 씻고, 아침은 간단하게 먹거나 건너뛰기 일쑤다. 그런 나에게 알람 소리가 울리지 않는 고요한 공기, 느긋하게 일어나 창 밖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시간, 다채로운 메뉴가 입을 즐겁게 해주는 식사까지 갖춰진 여행지에서의 아침은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다. 조식과 함께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들이 가득 생길 것만 같은 기대를 품고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나서 우리는 또다시 바다로 나갔다. 오후의 바다와 정오의 바다는 같은 듯 달랐다. 정오의 바다는 한없이 맑고 투명했다. 바다의 꺼풀은 얇게 얇게 벗겨져내려 내 발치로 가까이 다가와 어느새 스러..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