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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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 보단 어떻게 지내? 202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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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하지 않고 관계맺기
형제 여러분, 서로 헐뜯지 마십시오. 형제를 헐뜯거나 판단하는 사람은 율법을 헐뜯고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재판자가 되는 것입니다. 입법자와 재판장은 구원하기도 하시고 멸망시키기도 하시는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여러분이 누군데 이웃을 판단합니까? -야고보서 4:11-12 (현대인의 성경) 사람마다의 케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 다른 성격을 지닌 만큼 조금 더 나랑 잘 맞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 안 맞는 성격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될 때 자꾸만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저 사람은 이런 성격이네, 나랑 잘 맞겠다. 저 사람의 저런 성격은 나랑 좀 안맞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한다. 잘 안맞는 ..
2021.01.14 -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by.요조, 임경선
세대를 뛰어넘어 친구가 된 두 사람 나도 세대가 다른 친구 H가 떠올랐다. 나는 30대 그녀는 40대. 하나뿐인 나의 40대 친구다. 그녀와 대화할 때면 나이는 잊게된다. 그녀를 통해 나는 세대가 다른 친구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가는 친구. 내가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사는 친구. 그런 친구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다른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다 나와 같은 생각을 나누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다른 생각을 '잘' 나누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요조와 임경선은 서로 다른 생각도 솔직하게 나눈다. 하지만 다름이 관계를 해치지 않고 더 풍성하게 한다. 완벽하게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기에. 나도 내 친구들과 다른 생각을 '잘'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교환일기..
2020.04.05 -
일간 이슬아 수필집 by.이슬아
내가 너무나 애정하는 작가, 이슬아. 그녀의 글이 좋은 점은 정말 많지만 가장 좋은 점을 꼽자면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내 주변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거다.그녀가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어떻게 관찰하는지, 그 시선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과 존경과 애정이 담겨있는지.그 글을 읽다보면 나도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그저 지나칠 수 있는 하루의 작은 에피소드 속에서도.낯선 이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도.그녀의 따뜻하고 사려깊은, 그리고 위트있는 시선이 빛난다.나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자주 웃으며 때로 울었다. 결국 좋은 글은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나는 좋은 글을 쓰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기에.그녀라는 사람이 너무 부럽다. 그녀는 내가 닿을 수 없는, 언제나 나보다 앞서 가는 사람..
2020.04.03 -
집단에서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나를 소모해버리지 않으면서도 나는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이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고민하기 보다 직접 해보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몸 담게 된 집단이 많다. 하지만 그 집단에서 내가 중심이 되어 모임을 이끌거나 일을 기획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싫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아니고,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옆에서 미미하지만 큰 기복없이 꾸준하게 함께하는 역할은 그래도 꽤 잘 한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은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어떤 집단이든지 집단에서 오래 있다보면 점점 내게 큰 역할을 기대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 같다. 이정도 함께했으면, 이것 정도는, 이제 이런 것은 해줬으면 좋겠다...
2020.03.26 -
부채감을 주어서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방식에 대하여
'상호성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으면 그것을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거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사람인지라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다. 누가 나에게 밥을 사면 나도 나중에 밥을 사거나 차라도 사야 하는 그런 마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으면 고맙고도 미안해서 뭐라도 돌려주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데 그런 사람의 심리가 때로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의 저런 행동은 좀 아닌데... 관계를 생각하면 차마 말하지 못하는 마음.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 그 사람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지 못하는 그런 마음. 공적인 자리가 끝난 뒤,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때 왜 그러셨어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지 ..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