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한, 가 by.무과수
부산여행 중 남포동의 [남포문고]에서 만나게 된 책. 오늘의 집 에디터로 일하는 저자의 직업을 보면 인테리어에 대해 다루는가 싶지만 아니다. 저자는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위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4년 간의 일상 기록을 통해. 책을 펴면 한 페이지는 사진, 그 옆에 짧은 에세이 형식이라 부담없이 술술 읽기 좋았고, 저자의 사진도 아날로그의 따스함이 담긴 느낌이어서 참 좋았다. 그래서 이끌리듯 사게 된 책이다. 책을 덮고 난 뒤 나도 일상의 기록을 해보고 싶어졌다. 매일매일 필름 사진을 한 장씩 찍어봐야겠다. 그저 흘려보내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들이 되지만 사진을 남기고 짧은 단상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전혀 다른 미래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영감이란 것이 예술가에게나 필요하지..
202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