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비건 by.김한민
비건(Vegan). 단순한 채식주의자를 넘어 동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칭한다. 왜 동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것일까? 인간이 인간과 같이 고통을 느끼고, 감정이 있는 존재에게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고통을 강제하는 것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 고통의 얼굴은 우리가 식탁에서 접하는 '음식'에선 절대 상상하기 어렵다. '삼겹살', '스테이크', '곱창', '치킨', '베이징덕', '연어초밥'.... 돼지는 바삭하게 구울수록 맛있는 삼겹살일 뿐. 돼지가 아니다. 소는 마블링이 훌륭하면 등급이 올라가는 고깃덩어리일 뿐. 소가 아니다. 닭은 금요일만 되면 생각나는 불금의 대표 음식 치킨일 뿐. 닭이 아니다. 그 고통의 소리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별 생각없이 걸쳐입는 '옷'에선..
20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