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싱어게인의 계절이다. 참지 못하고 쓰는 <싱어게인2> 중간 후기.

2022. 1. 12. 02:15세번째 서랍: 일상 이야기

작년 이맘때쯤 <싱어게인>에 빠져서- 정확히 말하면 이승윤에게 빠져서 팬심가득한 글도 한 편 썼는데, 바야흐로 다시 <싱어게인>의 계절이 되었다.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는 싱어게인1의 이승윤♡

싱어게인 30호, ‘이승윤’이란 아름다운 사람

집에 티비가 없어서 우연히 티비 볼 일도 없고,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은 식상할만큼 질려서 딱히 이런 프로그램은 관심있게 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티비가 있는 곳에서 채널을 돌리다 싱

jeeraenge.tistory.com


다시 시작한 <싱어게인2>!!
월요병을 퇴치해 주는 본격 직장인 힐링 프로그램..!

지금까지 보면서 내 마음을 홀랑 빼앗아가는 사람과 노래들을 뽑아보았다.
소개하지 않곤 못참아...!!!

<싱어게인2> 픽1: 덕심을 불러일으키는 64호


▼64호가 원곡자 이선희 앞에서 부르고 이선희에게 인정받은 '추억의 책장을 넘기면'



김이나 작사가의 평: 덕후몰이에 걸맞은 모든 걸 갖췄다. 본인의 장점에 대한 무심한 태도. 카리스마와 허술함을 모두 보유. 중성적인 매력.
이선희 가수의 평: 80년대 가수들이 갖고 있던 서정적인 슬픔이 2000년대생에게 느껴지다니 참 신기하다.

진짜 듣고 있으면 속세에 찌든 내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기분ㅋㅋㅋㅋ 정말 이렇게 청아하고 슬픈 목소리가 있다니. 싱어게인 1으로 치자면 이무진 같은 결이라고 느꼈다. 스치듯 보면 살짝 닮은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물론 64호(가수 서기)가 훨씬 보송보송 병아리 같은 느낌이 있답니다♡ 20살인데 정말 차분하고 들뜨지 않는 모습을 보면 정말 부럽... 난 다시 태어나야 가능하겠지.. (다시 태어나도 가능할라나..?) 전 여기서 자리 깔고 눕습니다.ㅇ-<-<

<싱어게인2> 픽2: 미친 보컬의 조합 37호 x 48호. 오늘도 이 노래 100번 돌려듣는 중.


▼나얼을 잊게 만드는 소름돋는 37호&48호의 '점점'


남자분이 37호, 여자분이 48호다.
여자분은 [디에이드]에서 활동 중인 안다은이란 분이고, 남자분은 [브로맨스]에서 활동 중인 현규라는 분!
남편이랑 결혼 전 8개월 간의 짧은 데이트 기간 중 갔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디에이드] 콘서트였는데! 싱어게인에서 이렇게 다시 보게 되니 한동안 못보고 지내던 친구를 우연히 길가다 만난 듯 반가웠다. 가장 유명한 곡은 '묘해, 너와'라는 드라마 OST곡이다. 애인이 없어도 강제 이별하게 만들어주는 갬성 보컬..!! 48호만의 그 청아하면서 떨리는 목소리가 내 가슴을 떨리게 만든다. 48호랑 듀엣하면 바로 절절하게 이별한 연인사이 되버림...ㅋㅋㅋㅋㅋ
그리고 37호 현규라는 분은 잘 몰랐던 분이지만 [점점] 듣고 점점 빠져들고 있는 중..!!! 김범수와 비슷한 하관과 목소리를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단순히 김범수 카피를 뛰어넘는 37호만의 절절한 감성이 와닿았다. 정말 스킬이 탄탄한데 담백하고 깔끔한 보컬. 안정적인 보컬이어서 처음엔 눈에 띄지 않는 느낌인데 들으면 들을수록 질리지 않고 너무 좋다.
이 둘이 만나서 갬성 오브 갬성 노래 '점점'을 부르니.... 미침... 오늘 100번은 들은 것 같다. 최애 부분은 2:30초 숨막히게 지쳐↗ 부분...... 진짜 들을 때마다 소름돋음.... 다른 부분도 화음 들어가는 부분 다 미침.... 둘다 그룹이 있지만.. 본캐 그룹 활동말고 부캐 듀엣 활동 해주시면 안되나요ㅠㅠㅠㅠ 라이브가 음원같은 미친 보컬 장인들의 듀엣 진짜 온 우주가 바라고 있습니다.

+
화음하면 또 이승윤인데....
이승윤님이 화음 넣은 곡 중에 최애곡은 유명가수전에서 이승철님과 함께 부른 '우린'이란 곡이다.

▼이승윤의 미친 화음을 들을 수 있는 이승윤&이승철의 '우린'

최애 부분은 2:58부터 회오리처럼 몰아치는 이승윤의 폭풍 코러스인데, 듀엣곡인데 무슨 합창단 코러스 넣는 느낌의 곡으로 만들어 버림..... 근데 절대 최애 부분부터 찝어서 듣지 말고 처음부터 풀로 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처음의 담담하게 내뱉는 부분부터 점점 층층이 소리가 쌓이고 고조되는 걸 느끼며 감상해야 감동이 더욱 제대로 와닿기 때문이다. 하.... 오랜만에 글쓰면서 생각나서 또 들었는데 절대 한 번만 듣고 못 끝냄ㅠㅠㅠ 새벽에 들으면 바로 못자고 눈물 한 방울 또르르 베갯잎에 적시고 자야 하는 노래임.

<싱어게인2> 픽3: 너무 멋진 언니들. 보컬 끝판왕 서쪽마녀 31호 X 동쪽마녀 34호.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 끝판왕 멋진 언니들의 '주문'

리듬을 갖고 노시는 분들...!
가수들의 선생님 31호 신유미, 재즈 보컬리스트 34호 이나겸의 보컬 끝판왕 조합.
이 그루브, 이 재지함 어쩔거냐. 언니들 절 가져요ㅠㅠㅠㅠ
음 하나 하나가 꿀렁꿀렁 요동치며 익숙하게 진행되는게 하나도 없다. 진짜 새로운 곡으로 바뀌는데 그게 원래 그런 곡인 것처럼 너무 잘 어울리고 좋다. 하 둘의 내공도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딴딴하게 조화를 이뤄서 노래가 빈 틈이 없다. 시작부터 끝까지 주문에 걸리듯 빠져들어서 듣게 된다. <싱어게인2>에 이런 여성 고수 실력자들이 나와서 같은 여성으로서 너무 자랑스럽고 응원하게 된다. 정말 최고입니다!!! 리스펙!!!

이 외에도 멋진 보컬리스트 분들이 많이 나와서 매주 설레는 마음으로 챙겨보고 있는 <싱어게인2>
보다가 도저히 참지 못하고 쓰는 중간 후기. 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