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듯 천천히 by.고레에다 히로카즈
가볍게 머리를 식히려고 읽었던 에세이. , , , 등 보고 싶었던 일본 영화들을 만든 영화감독의 에세이 집이어서 더 흥미로웠다.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많아 영화를 보고 에세이집을 봤다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시간 날 때마다 하나씩 봐야겠다. 그는 영웅적인 이야기, 선악이 분명한 이야기가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파고든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단면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쌓아올린다. 평범한 일상 속에 담긴 우리 모두가 보편적으로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만든다. 글에서도 그의 그런 담담하고 따뜻한 시선과 오래 들여다봄이 느껴졌다. '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며 세계를 구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
202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