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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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정해진 규칙을 따를 때, 나는 by.김나윤
#1.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화를 내고, 짜증을 내도 "왜 나한테 화를 내고 그래?" "지금 이게 그 정도로 짜증을 낼 일이야?" 라고 반응하기 보다 "지금 나한테 화를 낼 정도로 화가 많이 났구나." "~일 때문에 속상해서 짜증이 나는 구나." 라고 감정을 받아주기. 처음 배우는 내용은 아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는 정말 어려워서 계속해서 상기하고 연습해야 하는 일. 특히 나같은 사고형의 인간은 더 노력해야 함을 느낀다. #2. 학교 현장의 슬픈 단면 따돌림과 학교 폭력을 당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진심어린 사과일텐데.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고, 더 낮은 징계를 받기 위해 있던 일도 없던 일로 만들고, 그 결과로 인해 공식적으로 면죄부를 받는 일. 오늘날의 학교 현장은 정말 쉽지 않다. 법..
2023.02.09 -
공감의 책임. But 책임보단 공감
나는 평소 눈물이 많은 편이다.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별 거 아닌 한 문장에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아서 당황스러운 적도 왕왕 있다. 예를 들자면 얼마 전에는 우리 반 아이 할머니께서 위독하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머님의 ‘아이도 할머니를 무척 좋아했어요.’라는 한 마디에 눈물이 돌았다.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 내색하지 않으려 하며 스스로도 ‘눈물샘이 속수무책으로 열리는 느낌’에 당혹스러웠다. 사실 머리로 생각하면 ‘그 정도로’ 반응할 관계나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반면, 나와 가장 가까운 사이인 남편과의 관계에서 벌어진 시부모님이 아프신 일에 대해서는 조금의 눈물도 나오지 않았다. 세상 차가운 마음으로 사건을 분석하고 대꾸할 뿐이었다. 이런 나의 마음을 보며 스스로도 ‘난 왜 이러지? 이중인격인가..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