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존경 by.이슬아
깨끗한 존경은 이슬아의 인터뷰집이다. 이슬아의 세계가 자기 서사에서 사회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읽는 나의 세계도 조금은 확장되어간다. 좋은 인터뷰어인 이슬아를 통해 듣는 농축된 삶의 이야기들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슬아는 나를 떨리게 하는 존재다. 그런 이슬아가 '이슬아의 작가'를 만나며 긴장하고 자신에 대해 절망할 때 그 긴장과 절망이 꼭 나의 마음 같아서, 더 친근해진 느낌이 들었다. 마음에 담는 문장들 이슬아X정혜윤 정:저는 '다시'라는 단어가 그렇게 부드러워요. 다시 하고 싶어 하는 마음.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 실수를 만회하고 다시 용서받고 다시 힘을 얻고 다시 깨졌던 관계는 복원되고. 어쨌든 '다시'라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 안에 이미 있는, 새로 출발하는 능력요. 정:자신..
2020.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