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서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 나를 소모해버리지 않으면서도 나는 에너지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이 많고,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면 고민하기 보다 직접 해보는 걸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이것저것 몸 담게 된 집단이 많다. 하지만 그 집단에서 내가 중심이 되어 모임을 이끌거나 일을 기획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싫다. 그건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아니고, 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옆에서 미미하지만 큰 기복없이 꾸준하게 함께하는 역할은 그래도 꽤 잘 한다고 생각한다. 그 역할은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어떤 집단이든지 집단에서 오래 있다보면 점점 내게 큰 역할을 기대하게 되는 상황이 오는 것 같다. 이정도 함께했으면, 이것 정도는, 이제 이런 것은 해줬으면 좋겠다...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