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S에게 카톡이 왔다. S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한다. 그날은 성범죄 재범으로 2년 7개월 형을 받은 사람이 형이 많다고 변호사 사무실에 왔다고 한다. 욕이 절로 나왔다. 법을 알면 알수록 돈 있고 권력있는 사람들은 다 빠져나갈 구멍이 있는 현실을 보며 너무 억울해서 일하다가 현타가 온다고 했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AI보다 못한 판결을 하는 판사들. 사무실에서 만나는 성희롱이 성희롱인지도 모르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 '커피는 니가 타줘야 맛있지' 여자가 50정도 되면 일할 곳이 없다는 말. 남편이 없거나 남편이 별로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 무시받는 중년의 여성들. 그게 나의 미래인 것 같아 너무 서럽다고. 미친 부동산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은 꿈이 되버린 사회. 투기꾼들은 계속 돈을 벌고, 열심히 성실하게 ..
2020.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