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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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3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2학기에 복직하고서 힘들었지만, 잘 극복하고 극복해낸 나 자신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도 좀 잠잠해지고. 학부모 공개수업에서도 학부모님들의 신뢰어린 눈빛을 받고. 업무적으로도 잘 나서서 교통정리한 것 같고.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 때문에 고생하는 동료교사에게 유효한 조언도 준 것 같고. 나 이젠 좀 베테랑 교사가 된 것 같은데~? 학교 다닐 맛 좀 나는데~? 하자마자 얼마 안 가서 터지는 사건 사고들..ㅋㅋㅋㅋㅋㅋ 얘들아...???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 (잠언 3:7) 내가 아무리 스스로를 지혜롭다 여긴들 내 지혜가 얼마나 얕은지. 지혜는 커녕 기억력도 하루만 지나도 가물한 것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들도..
2022.11.23 -
너무 열정을 쏟아버리면 생기는 문제
직장이나 신념에 모든 것을 다 걸어버리면 그렇지 않은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마음을 폄하하게 될 수 있다. 나도 내가 관심 없는 분야,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일에 대해선 심드렁하고 반대하는데 내가 관심 있는 분야라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대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거다. 그러니 타인의 관심 없음과 냉대에 너무 상처 받을 필요는 없다. 그냥 저 사람은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저 사람이 던지는 말에 대해 정확하게 해석하고 근거를 따지고 그 말을 수용할지, 아니면 근거가 부족한 말이기에 흘려보내고 반론을 다질 것인지- 내가 고민하는 몫만 남은 거다. 그 사람을 설득시키려 애쓸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똑똑해서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저마다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한다. 그게 겉으로..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