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열정을 쏟아버리면 생기는 문제

2020. 3. 26. 11:34세번째 서랍: 일상 이야기

직장이나 신념에 모든 것을 다 걸어버리면

그렇지 않은 보통 사람들의 보통의 마음을 폄하하게 될 수 있다.

 

나도 내가 관심 없는 분야,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일에 대해선 심드렁하고 반대하는데 

내가 관심 있는 분야라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대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거다.

 

그러니 타인의 관심 없음과 냉대에 너무 상처 받을 필요는 없다. 

그냥 저 사람은 그렇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저 사람이 던지는 말에 대해 정확하게 해석하고 근거를 따지고 그 말을 수용할지, 

아니면 근거가 부족한 말이기에 흘려보내고 반론을 다질 것인지-

내가 고민하는 몫만 남은 거다.

그 사람을 설득시키려 애쓸 필요는 없다.

 

사람들은 똑똑해서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저마다 생각하고 느끼고 판단한다. 

그게 겉으로 표현되든 표현되지 않든 사람들의 안에선 그런 작업이 이루어지고 그것은 대세와는 다를 때도 많으니까. 

외부에 보이는 압력 때문에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으니까. 

침묵하는 사람들이 모두 나와 다른 편에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축되거나 상처 받을 필요는 없는 거다.

 

내 마음을 더욱 단단하게, 평안하게 지켜갈 수 있어야 한다. 

더욱 말씀 앞에 하나님 앞에 - 또 내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좋은 사람들과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면 사람들에게 내어줄 수 있는 마음의 자리가 좁아지니까-

마음을 잘 살피고 다스려야겠다.

 

(19.07.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