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분관 '심향' 후기

2021. 7. 16. 12:00창문 밖 풍경: 여행/국내 여행

제주현대미술관에는 분관이 있다.

 

 

아담한 제주현대미술관 분관

 

2020.10.06.-2021.05.30. 까지 전시했던 '심향'전.

 

고향이란 태어나서 자란 곳을 넘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자신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정신적 쉼터와 같다.

 

장리석, 구수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담는 인물을 그리다.

은미쌤이 작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뭔지 물어보셨다.

그 질문에 다시 한 번 지나왔던 작품들을 떠올려보았다.

 

나도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가서 종종 시간을 보내곤 했다.

마당, 마루, 누워서 여름의 더위를 식히던 순간들.

이 그림은 내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이었다.

 

은미쌤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 옆에 서면 

사진을 남겨주신다고 했다.

 

사진 찍는 문화가 발달한 요즘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가서 사진은 정말 많이 찍지만 

그 때의 마음은 

와 이거 진짜 멋지다, 신기하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좋아하겠지? 알려줘야지!

라는 마음으로 찍을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그것도 물론 나쁜 건 아니지만

이 순간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 아닌 

내 마음의 소리를 따라갈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은미쌤은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상대방을 생각하는 배려 진심이 있어서 정말 존경한다.

다정한 은미쌤..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서도 많이 배운다.

 

박광진, 한국 산천의 풍경을 담다.

색감 너무 좋다

 

제주도에서 간 미술관들은

제주 풍경을 다양한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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