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쪽 여행지: 표선면 자연친화적 농장 청초밭의 겨울(feat.동백나무)

2021. 7. 27. 00:09창문 밖 풍경: 여행/국내 여행

자연을 좋아하는 나

산책하기 좋은 거대한 자연친화적 농장인 청초밭이란 곳에 다녀왔다.

 

기본정보

 

 

  • 주소: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이리로 57번길 34
  • 영업시간: 매일 10:00-18:00 (*현재 코로나로 농장 출입 중단됨. 재개되면 가보셔요)
  • 입장료: 성인 5천원/ 초등학생 3천원 / 미취학아동 무료 

청초밭에 들어서면 매표소가 주차장 바로 옆에 있다.

주차장은 널찍널찍함

 

입구에 카페로 가는 길이 있다. 전기 오픈카 대여도 한다. 

전기 오픈카 대여 1시간 15000원

청초밭 카페 야외 테이블

 

청초밭의 겨울 둘러보기

 

청초밭의 겨울 풍경을 소개한다.

 

동백나무 길

 

 

청초밭의 시작 코스에는 동백나무가 쭉 늘어서 있다.

키 큰 동백나무들이 조그맣고 빨간 동백꽃을 앙증맞게 달고 우리를 반겨주었다.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어

삼각대를 놓고 커플 사진을 찍어보았다.

뒷모습도 찍고

다정하게 바라보는 사진도 찍고

체력단련하는 사진도 찍고

괴롭히는 사진도 찍었다.

 

삼나무 길

동백나무 길을 지나면 삼나무 숲길이 나온다. 

삼나무가 쭉쭉 뻗어있는 길 사이에서 산책하고 사진찍기 좋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무덤

틈 사이 길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무덤이 있었다.

무덤이라니 무서워...

근데 설명을 읽어보니 

삼천 개의 무가 묻힌 

진짜 '무'덤이었다.

친환경무로 키워서 고이고이 깨끗하게 씻어서 맛있는 동치미로 만들려고 했는데

사카린(뉴수가)를 부어버려서 결국 모두 묻히게 되었다는 슬픈이야기..

 

오름과 억새

해질녘 병풍처럼 드리운 오름을 배경으로 

억새가 햇빛에 반사되어 빛나는 모습은 참 아름답다.

은은한 미색이 감도는 하늘빛도 잘 어우러진다.

 

드넓은 초원과 나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초원을 바라보면 마구 달리고 싶은 기분이 든다.

카메라가 빛을 왜곡한 게 느낌있다.

 

 

빛나는 실루엣

 

다양한 동물들

야 눈 깔아...(속닥)

농장 곳곳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양 두마리 

사이가 좋아보이기도.... 나빠보이기도 한 것 같은 사진

 

원빈같은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외모를 지니고

사진 찍을 줄 알던 사슴

 

힘겨운 착유를 마치고 쉬러 가는 것 같았던 젖소 무리ㅠㅠ

 

 

앵무새

 

컨테이너 형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너무 비좁아 보이는 닭장

 

토끼

의아했던 건

울타리 안에 들어가 있는 애들도 있고

밖에 나와서 길 위에서 뛰어댕기는 애들도 있음

 

처음에는 다가가니까 먹을 거 있는 줄 알고 막 달려오다가

먹을 거 없다는 거 알고 짜게 식어서 뒤돌아서던 능구렁이 염소들

 

다양한 동물들을 보는 게 신기하기도 하겠지만

이제는 동물들을 가두고 최소한 관상 체험용으로 사용하는 건 그만두면 좋겠다고 생각..

식용으로 사용하는 건 줄여나가면 좋겠지만 당장 모든 걸 없애기는 쉽지 않으니

(나부터도 채식 지향 정도에서 타협하며 살아가니 힘주어 말하기 어려움)

환경이라도 청초밭 정도면 다행이라고 여겨야할까

 

억새꽃길

해가 지자 지도를 보며 다급해진 택이

해지기 전에 어서 다 둘러봐야 한닷..!

택이는 안전에 민감하다.

불량배랑 시비 붙으면 어떻게 할거냐 물어보면

택이는 같이 도망간다고 함

절대 싸우지 않음

멋(?)은 없을지라도

안전하게 사는 사람이라

(평화주의자, 친절함, 예의바름)

사실 요즘 같이 흉흉한 세상에

어디가서 시비 붙어서 다치진 않을 거란 생각에 

안심이 된달까...

우리 택이 건드리면 

나는 뭅니다 앙

억새꽃길을 따라 걷다보면 끝 지점이 나오는데 

거기에 나홀로 나무가 있다.

앙상한 가지

겨울의 멋

 

 

돌아가는 길, 다른 너낌의 동백나무 한 번 더!

겨울의 웜톤이 나는 좋더라

나무가 만든 입구를 향해 들어서서 걷다보면

 

동백나무 길이 한 번 더 나온다!

여기는 초입에 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의 동백나무다.

초입=키 큰 나무 느낌

후반=동글동글 다듬어진 아담한 나무 느낌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이곳에서는 따로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겨울에 동백나무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싶다면 

청초밭에서는 포인트가 두 곳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을 듯! 

 

지랭의 청초밭 탐방기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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