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지만 좋아하는만큼 안되는 일 그래도 하고 싶은 일
:글을 쓰는 일, 그리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일 초등학생 때부터 써왔던 일기를 지금까지 계속 보관하고 있다.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했던 건 당연하게도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개학이 코 앞에 다가오면 밀린 일기를 쓰느라 기억력을 짜내곤 했다. 때로는 얼른 해치우고 싶은 골칫덩어리 숙제였지만 사실은 하루에 한 편씩 쓰는 일기를 나는 꽤 즐거워했다. 내가 갖고 있는 나의 일기장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된다. 그 당시 유행했고 내가 애정 했던 영아트 캐릭터가 그려진 아기자기한 일기장 속에는 초등학교 3학년이 쓴 거 맞나?라고 생각할 만큼의 긴 분량의 글이 적혀있었다. 그 당시 일기는 매일 써야 했던 숙제였던 건지 일기를 쓴 날은 하루 걸러 하루 꼴로 나왔다. 나는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가 기억이..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