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태국-평화와 여유가 깃들었던 사랑스러운 섬 꼬창(3)
이틀 동안 별다른 일정이 없었던 우리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있었던 일정은 스노클링 투어였다. 투어가 있는 날은 아침부터 부산스럽다. 난생처음 하는 스노클링이었기에 물고기를 눈 앞에서 본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어떤 기쁨 일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막연한 미지의 것에 대한 설렘을 안고 승합차에 올랐다. 승합차에서 내려서 나무로 만든 수상 선착장을 거쳐 배에 올랐다. 다행히 날씨는 매우 쾌청했다. 에메랄드 빛 바다가 우리를 반가이 맞아주었다. 먼 바다에 나가 우리는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하고 가이드의 손에 이끌려 바다의 세계로 몸을 담갔다. 우리의 손아귀엔 축축한 젖은 빵 덩어리가 조금씩 쥐어져 있었다. 그 쪼가리가 이 바다에 있는 수많은 물고기를 불러 모을 열쇠였다. 고작 몇십 센티 밑 바다..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