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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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치앙마이-내 인생 도시와의 첫 만남(2)
처음부터 3등석을 타려던 건 아니었다. 당연히 에어컨도 구비되어있고 편안하게 누워서 갈 수 있는 1등석으로 구매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때가 태국 사람들도 휴일인 때여서 그런가 치앙마이행 1등석 좌석은 모두 매진이었다. 무턱대고 표를 사러 갔다가 우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비행기를 타야 하나, 잠시 고민했지만 비행기 가격을 듣고 마음을 바로 접었다. 그리고 3등석 기차표를 끊었다. 무려 낮 2시 표였다. 계획대로라면 밤 기차를 타고 편안하게 자면서 가서 눈을 뜨면 아침에 치앙마이에 쨘, 도착하는 거였건만.. 낮 2시 표는 점심부터 기차에서 먹게 되는 길고 긴 여정의 시작이었다. 기차 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근처 KFC에서 햄버거 세트를 사서 기차에 올랐다. 옛날 기차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둘이 앉..
2020.03.24 -
두근두근 치앙마이-내 인생 도시와의 첫 만남(1)
나의 첫 해외 자유여행을 함께 했던, 함께 태국이란 나라와 사랑에 빠졌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우리 같이 태국에 열 번 오자!' 약속했던, 나의 태국 여행 메이트 K와 함께 두 번째 태국 여행길에 올랐다. 태국에도 갈 곳은 무수히 많지만,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치앙마이였다. 지금은 치앙마이가 매--우 유명한 도시지만 2016년만 해도 아직은 낯선 느낌이 있는 도시였다. 첫 태국 여행에서도 방콕보다는 꼬창이라는 작은 섬을 택한 우리에게 태국 북부의 초록 초록한 작은 도시 치앙마이는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그리고 치앙마이에 가기 위해서 방콕에서 기차를 탈 예정이었기에 저번 여행 때 포기했던 방콕도 구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했다. 방콕은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나게 큰 도시여서 놀라웠..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