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운전자의 제주여행-우여곡절 제주 한 바퀴
때는 바야흐로 2015년, 벌써 4년 전. 나와 S는 함께 제주여행을 떠났다. 초보운전자들의 성지 제주.... 인터넷 상에서 오지게 욕먹는 그 제주도 초보운전자 대열에 나도 이름을 얹게 되었던 순간이었다. 부모님 차로 연습은 하고 왔지만 처음이란 건 언제나 긴장되는 순간이다. 렌터카 업체에서 차를 건네받고 나서도 시동 거는 것부터, 백미러를 펴는 법, 에어컨을 트는 법, 와이퍼를 작동하는 법... 이런 거를 살피느라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한참을 서있었다. 숙소를 네비에 찍고 출발하는데! 그때를 기다린 것처럼 비가 오기까지 했다. 초보 운전자에게 비라니! 이제 막 튜토리얼을 마치고 나온 레벨 1의 주인공이 슬라임이 아닌 몬스터를 만난 기분이었다. 그래도 우린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까지 오는 길 하나..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