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감을 주어서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방식에 대하여
'상호성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으면 그것을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거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사람인지라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다. 누가 나에게 밥을 사면 나도 나중에 밥을 사거나 차라도 사야 하는 그런 마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으면 고맙고도 미안해서 뭐라도 돌려주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데 그런 사람의 심리가 때로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의 저런 행동은 좀 아닌데... 관계를 생각하면 차마 말하지 못하는 마음.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 그 사람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지 못하는 그런 마음. 공적인 자리가 끝난 뒤,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때 왜 그러셨어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지 ..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