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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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감을 주어서 사람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방식에 대하여
'상호성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호의를 받으면 그것을 되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거다. 나도 마찬가지로 그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사람인지라 어떤 마음인지 알 것 같다. 누가 나에게 밥을 사면 나도 나중에 밥을 사거나 차라도 사야 하는 그런 마음.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으면 고맙고도 미안해서 뭐라도 돌려주고 싶은 그런 마음. 그런데 그런 사람의 심리가 때로는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에는 걸림돌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저 사람의 저런 행동은 좀 아닌데... 관계를 생각하면 차마 말하지 못하는 마음.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 그 사람의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지 못하는 그런 마음. 공적인 자리가 끝난 뒤,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때 왜 그러셨어요~ 이렇게 하는 게 더 좋지 ..
2020.03.26 -
사람을 대하는 마음
한 사람에 대해 그 사람과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전하는 사람에 따른 다른 경험, 다른 느낌, 다른 판단이 전해진다. 그 안에서 나는 내가 경험한 사람을 기억하려고 한다.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한다. 그 사람이 그런 면도 있는 사람이구나, 를 마음 한 켠에 기록한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이지 그 사람의 전부가 아니기에. 그 사람에 대한 종합평가를 뒤집어 버리진 않으려 한다. 그리고 더욱 그 사람의 다양한 결을 알아가고자 한다. 학교에서 I 부장님과 작은 트러블이 있었다. 그분은 메신저로 용건을 전달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었다. 나는 오히려 전화보다는 메신저로 하는 게 서로에게 더 정확하고 편리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통이 몇 번 오간 ..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