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310 나는 하나님께 속한 자가 맞는가
엄마 손에 이끌려 다니게 된 교회. 그렇게 문화로서 기독교를 접하고 살아가다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하나님을 믿게'된 것이 20살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내 신앙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고 살아왔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자임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그 분의 자녀삼아 주시는 은혜를 베푸심을, 내가 하나님의 나라에 속한 자가 될 것임을. 그렇게 십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구원의 확신'이라는 믿음 아래 내 신앙은 점검되지 못한 채 점점 잘못된 길로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오랜 교회 생활, 수많은 설교로 머리는 커져갔다.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은 늘어갔지만 나와 하나님과의 '실제 관계'는 깊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이런 저런 말씀들을 내 입맛에 맞게 짜깁기해서 자기합리화를 하며 신앙 생활을 하고 있었..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