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 사진으로 포토엽서 & 엽서북 만들기
필카이야기 여행다니며 필카로 사진찍는 걸 좋아한다. 요새는 폰카도 너무 좋아서 디카 없이도 충분히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폰카로 찍은 사진을 필카처럼 보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나는 굳이 꾸역꾸역 필카를 들고 다닌다. 바로 확인할 수 없는 결과물이 주는 설렘. 손쉽게 찍지 않고 좀 더 신중하게 누르게 되는 셔터. 필카만의 거친 입자와 바랜 색감. 기대한 것과 다르게 초점이 나가거나 다른 느낌으로 찍힐 때도 많다. 그래서 내가 바랬던 그 느낌으로 나왔을 때는 마치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쉬울지라도 그 아쉬움을 뒤로하는 법도 배운다. 대학생 때 학교 마스코트 만드는 데 지원했었고 당선되어 상금을 받았다. 그 상금으로 샀던 나의 첫 필카는 중고로 산 natur..
202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