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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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치앙마이-내 인생 도시와의 첫 만남(4)
오늘은 올드타운과는 다른 신시가지인 님만해민 지역을 놀러 가는 날이다. 님만해민까지 가는 방법은 다양했지만 우리는 자전거(..)를 선택했다. 걸어가기엔 좀 멀고 썽태우는 낭만이 없고 역시 주변 풍경도 구경하고 바람도 느낄 수 있는 자전거가 딱이라고 생각했다.(이때만 해도 우버나 그랩은 없었다.) 그래서 자전거를 빌려서 올드타운에서 님만해민까지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올드타운의 골목골목을 다닐 때에는 아기자기한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는 즐거움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악몽은 큰 도로에 진입하면서 시작되었다. 어떤지 아무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보이지 않더라니... 우리는 어느 순간 차와 오토바이와 함께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우리의 속력은 겨우 시속 20킬로. 어쩌다 보니 신호가 걸렸을 때엔 우리가 오토바이와 ..
2020.03.24 -
두근두근 치앙마이-내 인생 도시와의 첫 만남(3)
홀로 숙소를 나와 동네를 걷는데 한 태국인 남성이 말을 걸었다. 혼자이기도 하고, 외국인이 괜히 친한 척하며 말을 거는 건 무슨 속셈이 있겠지, 라는 생각에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의 단순한 질문에 답하다 보니 어느새 대화를 하고 있는 나..! 자기는 방콕에서 일하는데 휴가를 맞아 치앙마이에 놀러 왔다며, 선데이 마켓을 구경할 때에는 가방을 앞으로 메고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자신은 치앙마이에 여러 번 와서 이 동네를 잘 알고 있다며 원한다면 동네를 소개해주겠다고 했다. 나는 현지인 가이드가 생겼다는 마음에 솔깃했지만 마사지를 받으러 갈 생각이었기에 당장은 시간이 안된다고 했다. 그러자 나중에 만나서 해주겠다는 거다. 그래서 저녁 시간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숙소로 돌아..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