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세월호 6주기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깨끗한 존경(by.이슬아)'에 나왔던 정혜윤 라디오 피디의 이야기를 옮겨 적어봅니다.정혜윤 피디가 만난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며...세월호의 진상 규명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유족들이 입 밖에 절대로 내지 않는 말이 있어요. 아무리 입안에 맴돌아도 그 말은 안 해요. "너도 한 번 당해봐"라는 말이에요. "시신 장사 하냐"는 말을 들으면 '당신도 한 번 겪어보세요.'라는 말이 여기까지 올라오는데도 있는 힘을 다해서 참아요. 자신의 윤리로는 할 수 없는 말이라서요. 그 이유는 자기가 겪고 있는 게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에요. 어지간히 고통스러워야 너도 한 번 겪어보라고 할 텐데, 인간으로서 그 말만은 차마 못 하겠는 거예요. 그 분들은 '당신도 당해 봐라'가 아니라..
2020.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