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없는 환승연애 후기(feat.환승연애 무료로 보는 법)

2021. 10. 2. 00:00세번째 서랍: 일상 이야기

이토록 공감하며 본 연애프로그램이 있을까?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

[환승연애]

 

출처: 티빙 메인 화면

 

평소 연애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스탈은 아니다. 

그런데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환승연애 1편을 보게 되었고 

바로 다음편을 찾아 티빙으로 건너갔다.

 

환승연애 1화는 유튜브나 티빙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데, 

2화부터는 유료로 봐야한다.

▼ 환승연애 1화 무료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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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후기


환승연애의 컨셉은 

헤어진 여러 커플들이 다시 만나서

한 공간에서 3주간 생활하며 벌어지는

감정과 관계의 변화를 담은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이다.

 

환승연애를 처음 들었을 때는 

환승이라니? 

너무 가볍게 갈아타는 느낌 아닌가, 

그저그런 가벼운 연애프로그램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연히 보게 된 1화와

그 뒤로 몰아치듯 본 여러 편들과

본방사수하며 

오늘 마지막화까지 보고 난 뒤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자면,

 

겉은 알록달록 예쁜 연애라는 포장지로 싸여 있지만, 

까보면 인간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좋은 연애란 무엇인가.....

심오한 알맹이를 담고 있는

예능 그 이상의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환승연애를 보며 느낀점-

 

#1. 편집, 구성, 패널 미쳤다 

 

나영석 사단의 대표 PD로

꽃보다할배, 꽃보다청춘, 삼시세끼, 윤식당을 함께한

이진주 PD가 연출을 맡았다고 하더니만..

진짜 대박적....

영상미도 너무 좋고 

음악도 찰떡이고

프로그램 진행 구성도 너무 신박하고

불쾌하지 않게 소름돋는 포인트들도 많다.

영상을 보며 코멘트 해주는 패널들도 

선넘는 멘트하지 않으면서

웃음과 적절한 코멘트를 해주는 사람들로 

아주 찰떡으로 섭외했다.

(이용진, 유라, 쌈디, 김예원, 게스트 1인)

 

환승연애 PD 비하인드 영상을 보니 

출연자들에게 1:1로 담당하는 작가를 짝지로 붙여서 

출연자들이 의지할 수 있는 내 편이 있다는 

기댈 곳을 만들어주려고 했다는 것도

출연진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것 같아 넘나 뭉클...!

▼ 환승연애 비하인드 영상

 

#2. 인간은 입체적이다.

 

처음 몇 편을 보다보면

출연자의 어떤 면에 경악하고 

그 출연자를 욕하게 된다.

또 몇 편을 보다보면 

또다른 출연자의 어떤 면에 푹 빠져서 

그 출연자를 찬양하게 된다.

그런데 또 몇 편을 보다보면 

출연자의 또 다른 면을 본다.

저 사람, 저런 면이 있네? 

저 사람, 저런 마음이 있었구나. 

계속 볼수록 

출연자의 어떤 특정한 면을 보고

판단내리고 좋아하거나 욕하기보단

그럴 수 있지,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다.

처음엔 나와 다른 사람으로 느껴졌는데 

볼수록 저 사람의 마음이 내 마음이기도 했다.

 

#3. 드라마 보다 더한게 현실이더라

 

드라마보다 더 절절하고 

더 공감되고 

더 극적이었다. 

특히 오래 만났다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커플이 

나누는 이야기들은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후벼팠다.....

눈물샘 버튼.....😭

 

#4. 멋진 사람이 되어, 멋진 사랑을 하고 싶어진다.

 

이 프로그램이 너무 좋았던 건, 

여기 나온 출연자들 중에 

외적으로만 멋진게 아니라 

마음과 생각이 진짜 멋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거다.

 

그들이 솔직하게, 하지만 무례하지 않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보며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데이트 폭력이 아직도 많이 일어나는데 

연애하려는 사람들은 환승연애를 교과서로 

보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

 

더 좋아하는 사람은 결코 을이 아님을, 

누군가를 솔직하게 좋아하는 마음, 

거절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마음이

얼마나 빛나는 것인지를 느꼈다.

 

사랑을 받는 사람도

상대방을 배려하며 사려깊게

단어 하나, 작은 행동 하나도 

신중하게 골라서

거절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의 마음을 소중히 대하는게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것과 같은 것임을 느꼈다.

 

#5. 결국 모두가 해피엔딩

 

그래서 모두가 해피엔딩이다.

커플이 된 사람들이 최종 승자가 되고 

나머지는 조연 역할에서 끝나버리는

씁쓸한 엔딩이 아니었다.

 

출연진 한 명, 한 명이 

고유한 존재로 각인되었다.

그들과 함께 울고 웃고 

공감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끄덕이고 배우며 

그렇게 나도 한 뼘 더 성장한 것 같다.

 

누가 누구와 커플이 됐는지 

물론 너무 궁금했지만

막상 알고나면 별 거 아니게 느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니까, 

우리 모두는 또다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살아갈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