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30호, ‘이승윤’이란 아름다운 사람

2021. 1. 22. 02:23세번째 서랍: 일상 이야기

집에 티비가 없어서 우연히 티비 볼 일도 없고,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은 식상할만큼 질려서

딱히 이런 프로그램은 관심있게 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티비가 있는 곳에서 

채널을 돌리다 싱어게인을 보게 됐다.

그 순간 나오고 있던 건 63호, 

와- 저 여유로운 표정, 

독특한 음색과 옛 것과 새 것이 어우러지는 감성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정말 무대를 즐기고 있구나. 

 

그런데 함께 티비를 보던 친구가

63호도 잘하지만, 

30호는 정말 계속해서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했다.

다음에 뭐가 나올지 예측이 되지 않아 궁금한 사람.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찾아보게 된 30호..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나도 속수무책으로 빠져버린 것이다.

 

아니 이 사람 뭐야

<Honey>무대에서는 미친 섹시 퇴폐미 뿜뿜.. 세상에서 제일 야한 노래임

(링크 영상들은 심사평까지 들어있는 풀 버전임. 왜냐면 심사평이랑 같이 보면 재미가 배가 되기 때문. 덧붙여 유튭 댓글이랑 같이 보면 진짜 찐웃음터짐ㅋㅋㅋ 다들 정신 못차리는 중)

 

▶ 박진영은 순한맛 이승윤은 빨간맛 <Honey> 

 

<연극속에서> 듀엣 무대에서는 도입부터 그냥 미쳤음ㅠㅠ 퐈려한 조명에 쓰러짐.. 받쳐주는 것도 너무 잘함 흐잉

 

▶ 천재와 천재의 만남 <연극속에서>

 

<chitty chitty bang bang>에서는 와 혼자 무대를 휘저어 놓으심.. 콘서트장 와있는 줄

 

▶ 승윤이 하고 싶은 거 다해 <chitty chitty bang bang>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에서는 장르가 30호라는 게 무슨 말인지 확실히 각인시켜줬다. 이제 더 이상 경연이 의미없어짐. 승패가 뭣이 중헌디. 그냥 30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설레고 기쁨. 

 

▶ 장르가 30호인 이유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그리고 음악을 잘하는 것 그 이상의 매력은

사람 됨됨이다.

무대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실제 성격은 멍뭉미에 세상 순둥이가 따로 없다.. 

세월호 사건으로 음악을 멈추고 인간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했다는 말에 뭉클.

싱어게인에 나오기 전에 걸어왔던 행보를 되짚어볼수록 감동이고, 

자작곡들의 가사를 보며 이 사람이 얼마나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인지를 알았다.

정말.... 덕질하라고 태어난 인물 인정..! 

진짜 훌륭한 부모님 밑에서 훌륭한 자식 나왔음ㅠㅠㅠ (이재철 목사님의 아들이라고 함.)

기독교인인게 부끄럽기만 한 요즘에

분명 그의 마음에 신앙이라는 빛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을 거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 이 영상 보면 이제 인간적으로 덕질하게 됨. 2년 전 인터뷰 영상.

 

누군가에게 마음 주기가 쉽지 않은 시절에, 

그를 마음껏 좋아할 수 있다는게 너무나 큰 선물이다.

그가 지금처럼 계속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연약하고 힘들어하는 이들 곁에서 다정하게 위로하는 노래들을 불러주길.

그만의 특별함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만의 장르를 담담하게 만들어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나 또한 하나님 앞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자로서,

더욱 따뜻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게 주어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 세월호 아이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

 

▶ 가사가 시인이 따로 없음...! <달이 참 예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