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프리 비건 비누 만들기 클래스 by.트망트망

2020. 4. 4. 02:02조물조물: 노작활동

친환경적인 삶에 관심이 많은 쌀이의 권유로 함께 팜프리 비건 비누 만들기 4회 클래스를 들었다. 

천연비누 만들기 수업은 엄-청 많지만 특별히 '트망트망'이라는 곳을 선택한 이유는 선생님의 '공존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신념이 특별했기 때문이다.

 

'트망트망'이란?

트망트망은 '틈틈이'의 제주 방언이다. 

'공존을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틈틈이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예쁜 천연 비누를 만드는 것이 시작과 끝이 아닌 

자연과 동물을 해치치 않는 우리의 삶을 고민하는 시작에서 나온 결과가 팜프리 비건 비누인 것이다.

그래서 수업도 기술적인 비누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친환경적인 삶을 왜 살아야 하는지, 

인간이 자연과 동물을 어떻게 해치며 살아가고 있는지,

그 결과가 결국 인간에게 어떻게 돌아오는지. 

기존 비누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먼저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이론 수업

 

팜프리 비건 비누란

팜프리(Palm free): 팜유를 사용하지 않는.

팜유는 값싸고 대량생산이 쉬워 가장 많이 이용되는 기름야자(팜트리)의 기름이다.

우리가 흔하게 소비하는 과자, 라면, 초콜릿, 아이스크림, 샴푸, 세제, 화장품, 도넛 등 거의 모든 제품에 팜유가 들어있다.

 

팜유를 사용해선 안되는 이유

-팜유 기업이 숲을 태워 밭을 만듦. (1990년대 이후 남한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파괴되었으며, 현재도 연간 남한 면적의 1/5인 2만㎢씩 줄어들고 있다.)

-숲에 살던 오랑우탄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죽임당함.

 

비건(Vegan)이란

동물성 식품과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종교적 신념, 환경보호, 동물보호, 영양상의 문제, 도덕률 등으로 다양하다.

우유, 달걀 등 낙농 제품을 섭취하는 사람들인 베지테리언(Vegetarian)보다 좀 더 빡센 개념.

 

팜프리 비건 비누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환경, 동물보호를 위해 팜유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식물성 비누다.

 

제조방법: MP비누와 CP비누

-MP(Melt process): 미리 만들어진 비누 베이스를 사서 녹여서(melt) 만드는 비누.

                           편하게 만들 수 있고 알록달록 모양과 색이 화려하고 예쁜 비누를 만들 수 있음.

                            비누 베이스의 원료 질을 알기 어려움. 방부제가 섞여있음.

 

-CP(Cold process): 오일에 수산화나트륨을 넣고 저온으로 숙성시킨 비누. 

                          원하는 오일을 선택할 수 있음. 방부제 및 화학원료를 넣지 않을 수 있음.

 

제조 방법은 CP형태로 이루어진다. 

 

사용한 재료

팜유를 대신해 사용한 오일은 코코넛오일이다.

그러나 코코넛 오일도 원숭이를 착취해 생산되는 오일이 많다고 한다.

어린 원숭이를 어미와 강제로 떼어놓고 학대하며 코코넛을 따오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과 동물을 착취하지 않고 생산한 공정무역 제품을 엄선해서 사용했다.

그리고 새겨야 할 진리. 저렴하고 좋은 제품은 없다. 좋은 제품은 그만큼의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코코넛 오일 제품명: 히든 테이스트 코코넛 오일

-색조 제품: 천연 분말

-천연 오일: 에센션오일(E.O). 피네쌍스, 데이데이테라피 추천

-수산화나트륨: 맥시멈 90% 넘는 것. 시약용

 

 

공정무역 코코넛 오일, 천연 분말, 천연 오일

 

 

사용시 주의점

천연비누는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1년 안에 쓰는 걸 권장한다.

습도가 높으면 쉽게 물러지므로 락앤락 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보관하길 추천한다.

 

 

 

내가 만든 비누들 (뿌듯)

 

수업과정

4회 수업을 들으며 설거지 비누, 세안 비누, 세탁 비누, 자투리 비누 만들기를 했다.

각각의 레시피는 선생님이 연구하셔서 직접 만드신 거라고 했다. 

만드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핸드블렌더로 오일을 잘 저어줘야 했고 온도도 신경써서 맞춰야했다.

수산화나트륨은 위험한 물질이어서 피부에 닿지 않게, 환기도 잘 시키며 조심히 작업을 해야했다.

비누액을 몰드(틀)에 붓고 나서 숙성도 해야했고, 한달간의 건조 기간도 거쳐야 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거쳐 나만의 천연비누가 완성될 수 있었다. 예쁘게 자르고 다듬고 한지로 포장도 했다.

 

 

세탁비누는 갈아서 드럼용으로 만들었다. 
완성된 내 새끼들

 

이번에 비누에 대해 배우며 핸드메이드, 천연이라고 적혀있다고 안심해선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

전성분을 확인하면 다양한 화학성분이 첨가된 제품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례로 나는 반신욕을 좋아해서 러쉬(LUSH)의 입욕제를 많이 이용했다.

러쉬의 광고 이미지는 매우 친환경적인 천연 비누였다. 하지만 전성분에 화학성분이 여럿 들어가 있었다.

러쉬의 입욕제처럼 화려한 색, 향기, 오래가는 거품은 천연성분으론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었다.

 

천연비누는 아무래도 화학성분의 제품보다 거품도 덜 나고 사용하기 불편한 점들이 있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알지 못하는 화학성분들이 삶에 재앙이 되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화학성분을 제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이번에 비누를 사용해보고 잘 맞는다면 집에서 꾸준하게 만들어서 사용하고 싶다.

다음 번 포스팅은 집에서 비누 만들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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