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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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상담소를 보며
프로그램에 트랜스젠더인 풍자가 나온 편을 봤다. 오은영 박사님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박사님이 풍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발견했다.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 성소수자, 차별금지법에 대해 단호한 반대의 입장이 주를 이룬다. 성경적으로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다보면 어느새 '한 사람의 얼굴'이 지워지는 경험을 한다. 한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있는가. 사람은 어떤 모습이든 그 자체로 귀하고 소중하다는 게 너무나 당연하지만,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쉽게 잊혀지는 생각인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참 많다. 넌 있는 그대로 소중해, 넌 존귀한 존재야, 넌 사랑받는 존재야, 네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든 옳아, 그럴 수 있어..
2022.07.08 -
뒷골목에서 만난 하나님 by.김디모데
이 책을 쓴 저자를 만났었다. 골대교회 수련회에 참석했을 때 저자인 김디모데 목사님께서 오셔서 특강을 해주셨다. 그 때 만나게 된 김디모데 목사님은 목사로서 어떻게 잘먹고 잘살까를 고민하시는 분이 아니라, 기존의 교회에서도 미처 챙기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어떻게 도울지를 고민하는 분이셨다. 이 책은 그분이 어떻게 목사님이 되셨고, 어떤 소명의식을 가지고 예하운선교회를 설립해서 사역들을 해오셨는지를 이야기해준다. 이 책에 나온 사역들을 요약해보면 세월호 진상규명/ 기독교 피난민 가족 돕기/ 예수님 카카오톡 이모티콘 제작/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저소득층 가정 생리대 지원/ 촛불집회 손난로 나눔/ 스텔라데이지호 진상규명이 있다. 참 아이러니한게, 가진게 별로 없던 사회 초년생 때에는 200만원 ..
2021.10.03 -
삼위일체의 하나님: 완벽한 타인이자, 온전한 하나인
삼위일체의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면서 세 분이 하나이시지만 각각 다른 인격체라는 것. 그래서 서로가 하나이지만 각각의 고유성과 독립성을 사라지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그리고 세 분은 어느 한 분이 지워지거나 소외되지 않는 방식으로 서로를 영광되게 만드신다는 것도. 공동체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슬로건 앞에 얼마나 많은 믿는 개인들은 자신을 지워가며 숨죽여야 했던가. ‘나는 진정 믿는 자인가?’ ‘나는 순종하지 못하는 자가 아닌가.’ 자책하며 스스로를 염치없는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었는가. 그 죄책감으로 굴러가는 교회의 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진다. 하나님은 완전하신 분이고 결핍이 없으신 분이시기에 우리가 하는 ‘일’들이 하나님을 더 영광되게 하거나 덜 영광되게 하지 않는다..
2020.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