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상담소를 보며

2022. 7. 8. 08:00똑똑똑: 어바웃지랭/단상

<금쪽상담소> 프로그램에 트랜스젠더인 풍자가 나온 편을 봤다. 오은영 박사님은 그리스도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박사님이 풍자를 대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발견했다.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 성소수자, 차별금지법에 대해 단호한 반대의 입장이 주를 이룬다. 성경적으로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다보면 어느새 '한 사람의 얼굴'이 지워지는 경험을 한다. 한 사람의 존재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있는가. 사람은 어떤 모습이든 그 자체로 귀하고 소중하다는 게 너무나 당연하지만, 너무나 당연해서 오히려 쉽게 잊혀지는 생각인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참 많다. 넌 있는 그대로 소중해, 넌 존귀한 존재야, 넌 사랑받는 존재야, 네가 느끼는 '감정'은 무엇이든 옳아, 그럴 수 있어... 그런 인정과 위로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출처: 채널A 금쪽상담소 유튜브

오은영 박사님이 풍자를 바라보던 그 따뜻하고 진심어린 눈빛을 잊을 수 없다. 그리고 건네던 다정한 치유의 말들... "보미야, 이제까지 열심히 꿋꿋하게 잘 살았어. 주변에서 뭐라고 말하든 어떤 시선으로 대하든 보미는 열심히 살아가는 것 자체로 너무 귀하고 소중해. 건강을 좀 돌보고 이제는. 자신을 너무 아프게 하지 말고. 건강이 제일 중요한 거야. 그래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동생들도 잘 돌보지. 휴식도 하고 잠도 자고 그렇게 지내면 좋겠어. 그리고.. 너무 마음고생이 많았다, 보미야. 애썼어."그 말들에 풍자도 울고 나도 울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이 목숨바쳐 사랑하시는 자녀의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치유하는 사람이 되는 것.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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