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3 YWCA 강의: 환대와 평화를 묻다, 김혜령 교수

2022. 9. 23. 00:33똑똑똑: 어바웃지랭/단상

신약 시대의 가족 개념은 이미 혈연 관계를 뛰어넘었다. 

예수님도 결혼하지 않으셨고, 바울도 독신이었고, 베드로는 가족을 떠나서 사도로서의 역할을 감당했다.

교회가 새로운 가족이 됨. 

보수교회는 왜 아직도 구약 시대의 생육하고 번성하라, 네 자손이 하늘에 별과 같이 많아진다,는 말씀만을 받아들이는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은 아이를 많이 낳고, 아이를 통해 부모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해야 한다, 

그 말을 뒤집어 보면 아이를 낳지 않은 사람은 부모된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맞는 말이다. 경험하지 않고는 잘 알 수 없는 감정이, 앎이 있다. 

부모가 되어 보지 않고 부모의 마음을 알기는 조금 더 어려울 것이다. 부모가 되보지 않은 사람은 부모의 마음을 추측할 뿐이다. 그래서 그 말은 일부 옳다. 

하지만 인간이 보여주는 부모의 사랑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부모의 사랑과 똑같지 않다.

인간 부모의 사랑은 제각각의 모양을 띄고 있다. 때론 사랑이란 탈을 쓴 폭력일 때도 있다.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부모로서의 사랑은 다르다. 아무리 자식을 둔 부모일지라도 그 사랑을 충분히 알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부모의 사랑'이라고 하지 않으셨다.

사랑의 종류는 다양하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생면부지의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자기희생적 사랑, 친구와의 깊은 우정에서 비롯되는 사랑,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과 같은 교회에 대한 사랑 등등... 

하나님의 사랑은 포괄적이고 다양하다. 

누군가는 부모가 되어 부모로서의 하나님의 사랑을 좀 더 깊이 깨닫게 되고, 누군가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게 되는 순간을 통해 우리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제자들을 양육하셨던 예수님의 마음도 사랑이며, 아이들을 가르치며 그 사랑을 묵상하기도 한다. 그 모든 사랑이 곧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어떤 사랑에도 우위는 없다.


 

양성평등이라는 것은 이미 여성과 남성의 역할 차이가 정해져 있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하되 서로 평등한 관계로 수행하자는 의미. 

성평등은 남성과 여성의 역할 차이가 있다기 보다 성차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지 본질적인 것은 아니라는 입장. 

역차별은 판타지다. 페미니즘이 뭔지도 모르면서 페미니즘을 혐오함. 

 

여성과 남성이기 이전에 각기 고유한 인간이라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성차는 사회적으로 구성된 면이 더 크다.

교회에서 공유된 '도서관에서 살아남기'라는 책자에서 페미니즘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을 피해야 할 금지도서로 표현한 것을 보고 기가 막혔다. 옛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대립할 때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하듯 '나는 페미니즘이 싫어요'라니....   


-'도덕'에 대한 세 가지 입장

도덕은 선과 의의 진리 그 자체이다.

도덕은 인간사회의 역사적 구성물일 뿐이다.

도덕은 선과 의의 진리와 관련이 있으나, 현실적으로 인간의 문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끊임없이 재해석해야 한다. 

 

-'환대'란 무엇인가

자크 데리다 

똘레랑스(관용)은 조건적 환대. 진정한 환대는 무조건적이다. 

시혜적인 태도를 조심하기. 존중. 

그리스도의 환대는 무조건적 환대와 다르지 않다.

도덕적인 문제를 일차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도덕은 늘 새롭게 해석되는 것임. 

우리 세대에 맞는 의와 선을 생각하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어떻게 행동하셨을까를 생각하면 내가 취하고 싶은 태도가 나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