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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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농담 by.이슬아
내가 애정하는 작가 이슬아의 2021년 11월 신간 인터뷰집 을 읽었다. 이슬아의 첫 번째 인터뷰집을 읽고 쓴 글도 있었다. ▼ 이슬아 작가의 첫 번째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을 읽고 나서. 깨끗한 존경 by.이슬아 깨끗한 존경은 이슬아의 인터뷰집이다. 이슬아의 세계가 자기 서사에서 사회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읽는 나의 세계도 조금은 확장되어간다. 좋은 인터뷰어인 이슬아를 통해 듣는 jeeraenge.tistory.com 과 함께 라는 인터뷰집도 동시에 세상에 나온 것을 보며 여전히 성실하게 듣고, 읽고, 쓰고 있는 작가의 삶이 느껴졌다. 2년이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질텐데 같은 밀도로 시간을 살아내진 않는다는 점에서, 나는 2년 동안 무엇을 했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자신에게 되..
2022.01.22 -
깨끗한 존경 by.이슬아
깨끗한 존경은 이슬아의 인터뷰집이다. 이슬아의 세계가 자기 서사에서 사회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읽는 나의 세계도 조금은 확장되어간다. 좋은 인터뷰어인 이슬아를 통해 듣는 농축된 삶의 이야기들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슬아는 나를 떨리게 하는 존재다. 그런 이슬아가 '이슬아의 작가'를 만나며 긴장하고 자신에 대해 절망할 때 그 긴장과 절망이 꼭 나의 마음 같아서, 더 친근해진 느낌이 들었다. 마음에 담는 문장들 이슬아X정혜윤 정:저는 '다시'라는 단어가 그렇게 부드러워요. 다시 하고 싶어 하는 마음.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 실수를 만회하고 다시 용서받고 다시 힘을 얻고 다시 깨졌던 관계는 복원되고. 어쨌든 '다시'라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 안에 이미 있는, 새로 출발하는 능력요. 정:자신..
2020.04.17 -
4월 16일. 세월호 6주기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깨끗한 존경(by.이슬아)'에 나왔던 정혜윤 라디오 피디의 이야기를 옮겨 적어봅니다.정혜윤 피디가 만난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며...세월호의 진상 규명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유족들이 입 밖에 절대로 내지 않는 말이 있어요. 아무리 입안에 맴돌아도 그 말은 안 해요. "너도 한 번 당해봐"라는 말이에요. "시신 장사 하냐"는 말을 들으면 '당신도 한 번 겪어보세요.'라는 말이 여기까지 올라오는데도 있는 힘을 다해서 참아요. 자신의 윤리로는 할 수 없는 말이라서요. 그 이유는 자기가 겪고 있는 게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에요. 어지간히 고통스러워야 너도 한 번 겪어보라고 할 텐데, 인간으로서 그 말만은 차마 못 하겠는 거예요. 그 분들은 '당신도 당해 봐라'가 아니라..
2020.04.16 -
일간 이슬아 수필집 by.이슬아
내가 너무나 애정하는 작가, 이슬아. 그녀의 글이 좋은 점은 정말 많지만 가장 좋은 점을 꼽자면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내 주변 사람들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거다.그녀가 그녀 주변의 사람들을 어떻게 관찰하는지, 그 시선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랑과 관심과 존경과 애정이 담겨있는지.그 글을 읽다보면 나도 내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그저 지나칠 수 있는 하루의 작은 에피소드 속에서도.낯선 이와의 짧은 대화 속에서도.그녀의 따뜻하고 사려깊은, 그리고 위트있는 시선이 빛난다.나는 그녀의 글을 읽으며 자주 웃으며 때로 울었다. 결국 좋은 글은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나는 좋은 글을 쓰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람이기에.그녀라는 사람이 너무 부럽다. 그녀는 내가 닿을 수 없는, 언제나 나보다 앞서 가는 사람..
202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