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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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by.최현희
페미니즘 리부트 운동과 더불어 이어진 강력한 백래시를 경험한 페미스트 교사 최현희 선생님의 회복기. '다시 내가 되는 길에서'. 나도 익명의 블로그에서 페미니스트 교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내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있는 입장에서 그 분이 겪으신 일들이 남일같이 느껴지지 않았다. 구조적으로, 실체적으로 명확하게 존재하는 성차별적 고정관념과 실태를 이야기하고 그것을 개선해나갈 필요성을 교육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셨을 뿐인데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한 인터뷰로 신상이 털리고 직장인 학교에는 각종 민원이 빗발쳤다. 민원이 잦아들 즈음 조선일보에서는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왜곡된 보도를 통해 사이버불링을 선동했다. 그 여파로 일베를 비롯한 남초 커뮤니티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이버불링을 당한 선생님은 정말 힘든 시간을 ..
2022.08.27 -
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 by.이나영, 최윤정, 안재희, 한채윤, 김소라, 김수아
3줄 요약 오랜만에 읽은 페미니즘 도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공부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주요한 내용들을 한 권에 다 담아둔 책이다. 이 책 한 권으로 페미니즘의 역사부터 주요 이슈들과 핵심 개념들을 배울 수 있다. 성평등 의식이 떨어지는 개인은 도태될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성인지 감수성: 성별 불평등한 상황들을 민감하게 알아채는 능력'이 떨어지는 개인은 사회에서 도태될 것이다. 연애와 결혼도 어려워질 것이다. 직장에서도 문제되는 상황들을 겪게 될 확률이 높다. 시간이 흐르면서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은 것이 많다.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인간 취급하지 않았던 시대도 있었다. 부부 사이에 강간은 성립 자체가 안된다고 생각했던 때(1970년)가 있었다. 몰카, 야동, 리벤지 포르노라는 잘못..
2021.01.04 -
성평등 교육 수업 실천 사례를 시작하며
성평등 교육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된 것은 2019년이다. 페미니즘 이슈와 함께 교육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혼자서 '예민함을 가르칩니다'와 같은 책을 읽기도 했고, 혼자보단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페미니스트 교사 모임 '나다움'을 시작했다. 교육청 성인권강사단에 지원해서 동료 교사들을 대상으로 성인지감수성 향상을 위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사실 나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이이든, 어른이든 다수의 시선이 내게로 향하면 심장이 쫄깃해지곤 한다. 그런 내가 이렇게 성향에 안맞는 일을 하게 된 건, 그만큼 이런 일들이 학교 현장에 꼭 필요하단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N번방의 피의자 221명 중 65명. 30%에 해당하는 사람이 10대였다. ▼기사참고 더보기 http://ww..
2020.06.18 -
탈코일기 by.작가1
먼저 이전글을 읽고 오시면 이야기가 더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이전글:내가 페미니스트로 스스로를 정체화하게 된 계기며느라기 by.수신지나는 고집 세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아이였다. 내 생각을 말하는데 거침이 없었고 가정에서 남동생과 크게 다른 대우를 받지도 않았다. 학교에서도 여중, 여고를 다니며 직접적으로 남자와 비교당하는 일은 없었..jeeraenge.tistory.com *탈코르셋(줄여서 탈코)이란, 여성을 옥죄는 코르셋과 같은 것들을 벗어던지자는 운동이다. 화장 하기, 머리 기르기 같은 남자들이 굳이 하지 않는 것을 안하는 것이 실천사례가 된다. ▶왜 그런 행동이 의미가 있는가. '사회적 여성성'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여성성'은 사회에서 기대하는 여성으로서의 모습이다. 그 기..
2020.04.22 -
며느라기 by.수신지
나는 고집 세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아이였다. 내 생각을 말하는데 거침이 없었고 가정에서 남동생과 크게 다른 대우를 받지도 않았다. 학교에서도 여중, 여고를 다니며 직접적으로 남자와 비교당하는 일은 없었다. 나는 원하는 대로 공부했고, 원하던 대학에 갔고, 원하던 일을 얻었다. 교직에서는 서로를 '선생님'으로 불렀다. 그래서 나는 내가 동등하게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주체적으로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을 계기로, 나는 내 주체성이 훼손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결혼이 나의 주체성을 훼손하지 않기를 원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성별에 따른 역할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저 나라는 사람과 남편이 될 사람. 독립된 두 개인이 만나 새로운 독립된 가정을 꾸린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
202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