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비건 식당 추천: 잠실 [제로비건]

2021. 3. 8. 00:05세번째 서랍: 일상 이야기/비건지향생활


비건이면서 칼칼한 해장국이 그리운 분

몸 보양에 제격인 뜨끈한 국물이 그리운 분

닭강정의 바삭 매콤 달달함이 그리운 분

달려가자 제로비건으로! 


기본정보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롯데마트 6층

영업시간: 매일 10:3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주차: 롯데마트 주차장에 가능하지만 무료주차는 아님.

전화: 02-2143-1609

 

가게 외관

 

잠실에 있는 한식 비건 식당인 제로비건에 갔다.

제로비건은 새로지은 롯데 에비뉴엘 말고, 옛날 롯데백화점 쪽에 있는 롯데마트 건물 6층에 있다.

 

지나가면서 롯데월드 입구도 볼 수 있다.

놀이동산 입구는 보기만 해도 설렌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야간타임이라도 잠깐 들어가보고 싶었음.ㅠㅠㅠ 

 

저녁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구관이라 그런가 휑했다.

롯데월드를 지나서 롯데 하이마트 쪽으로 들어갔다.

이 건물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6층으로 올라갔다.

 

6층에 도착하면 먹리단길이란 간판이 보인다.

그리고 바로 뒤에 보이는 제로비건!

 

매장은 오픈형이고, 총 3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업 1위가 축산업이랍니다.

고기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어요!

 

바 형태로 일자로 앉아서 먹는 자리 끝에 분홍색 바구니가 있어서 가보니

 

길고양이를 위한 무료나눔 간식이 들어있었다. 따숩..💕

필요하신 분들은 제로비건 들러서 가져가시면 좋을 듯!!

기다리는 시간동안 지루하면 옆에 있는 (귀여운) 비건 잡지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메뉴

 

기본적으로 한식은 비건으로 볼 수 있는 밑반찬이 많다.

그냥 한정식집과 다른 이곳만의 차별화된 점은 원래 고기가 메인으로 들어가는 메뉴를 비건화했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 세계 최초 채식해장국을 비롯해서 

채식 감자탕, 버섯 해장국, 토마토 해장국, 더덕곰탕, 느타리 두루치기, 해초비빔밥을 메인 메뉴로 판매한다.

사이드로는 새송이 강정과 표고 유부 잡채, 석박지 볶음밥, 공기밥을 판매한다.

 

먹고 싶은 메뉴가 많아서 메뉴를 고르는 게 고민됐다.

2명이 갔더니 새송이강정을 꼭 먹어보려면 감자탕은 양이 많은 것 같아 단품메뉴를 선택했다.

우리는 칼칼채수해장국(8.0), 노루궁뎅이 보양해장국(12.0), 새송이 강정 소(7.0)를 주문했다.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한다.

 

주문하고 나면 물과 반찬은 셀프로 준비한다.

 

반찬은 콩나물, 깍두기, 표고버섯 무침이 있었다.

작은 스테인레스 통에는 들깨, 고춧가루가 들어있었다.

필요하면 가져다 먹고 반납하면 된다.

 

반찬을 풀 땐 적당히 먹을만큼 푸기!

 

새송이 강정

 

새송이 강정은 새송이 버섯을 닭강정처럼 튀겨서 양념을 묻힌 메뉴다.

소쿠리에 아담하게 담아져 나온 새송이 강정.

 

떡도 들어있고, 

 

새송이가 닭강정인 척 하고 있다.

매장에서 막 튀겨서 바로 먹기 때문에 바삭함이 살아있다. 

뿌려진 땅콩가루가 고소함을 더해준다.

무엇보다도 새송이강정의 소스가 진짜 맛있었다.

많이 맵지 않으면서 '닭강정'하면 떠오르는 이상적인 소스의 매콤달달한 맛이었다.

닭이 없어도 너무너무 맛있었던 새송이강정. 강력추천.

오히려 닭은 고기여서 금방 배부르고 헤비한데, 새송이 버섯이라 그런지 입 안으로 끊임없이 들어갔다.

소자 말고 대자 시킬 걸 아쉬운 마음.

 

그래서 결국 다음날 대자 포장해서 집에서 또 먹었다.

확실히 포장하니 튀김의 바삭함이 사라져서 아쉬웠지만 양념은 여전히 너무 맛있어서 순삭했다. 

 

칼칼채수해장국

 

칼칼채수해장국! 

비건하며 해장국 스타일의 국물이 그리웠던 분들!!!

얼큰하고 칼칼하고 깊은 그맛!!!

그맛이 여기있습니다.

주문 시 맵기 조절 가능!

 

밥도 그냥 쌀밥 아니죠 

흑미밥과 함께 나오는 채수해장국

 

안에 건더기가 그득그득하다.

배추, 무,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고추 등이 들어있다.

국물에 기름이 좀 떠있었다. 고추 기름을 낸 것이려나?

엄청 칼칼하고 감칠맛이 났다.

고기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반쯤 먹다가 들깨가루를 넣어서 먹어본다.

 

들깨가루가 들어가는 순간 

맑고 칼칼한 해장국에서 

순식간에 걸쭉하고 고소한 순대국으로 바뀌어버림.

한 그릇으로 즐기는 두 가지 맛 추천! 

 

노루궁뎅이 보양해장국

 

나는 이날 칼칼한 매운 국물보다 담백하고 깔끔한 보양식 해장국이 먹고 싶어서 이 메뉴를 시켰다.

보기만 해도 삼계탕 같은 보양탕이 떠오르는 비주얼. 

특히 거대한 노루궁뎅이 버섯 뿅 튀어나와서 비주얼을 압도한다.

 

노루궁뎅이 보양해장국도 흑미밥과 함께 제공.

 

노루궁뎅이 보양해장국 클로즈업 샷. 

노루궁뎅이 버섯,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대추, 파, 단호박, 순두부, 은행이 들어있다.

참기름을 뿌린듯 기름이 둥둥 떠있는 국물.

배에 기름칠 좀 하겠는걸?

아무래도 칼칼한 맛은 아니어서 먹다보면 느끼해질 순 있다.

그래도 엄청 느끼한 맛은 아니어서 중간에 깍두기나 밑반찬 먹어주면 됨. 

 

몽글몽글 거대한 순두부

 

보양탕에 빠질 수 없는 은행. 

단호박은 푹 익지 않아서 좀 뻐진 맛이 느껴져서 아쉬웠다.

좀 더 푹 삶아서 보드라웠음 좋겠다.

버섯이야 말해뭐해, 너무 맛있다.

 

총평

 

비건이 아닌 육식파 남편이 고기 없이도 맛있게 먹었던 해장국과 닭강정 맛집!

집 가까이 있으면 엄청 자주 갔을 거 같다.

제로비건 흥해서 전국적으로 체인이 활성화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꼭 가보세요!! 강추~~!!

 

 

내돈내먹 끝.

 


이미지 무단 도용을 금합니다.

copyright ⓒ 지랭.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