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건 식당 추천: 종달리 칠분의오(5/7)

2021. 2. 13. 16:22세번째 서랍: 일상 이야기/비건지향생활


비건 양식계의 괴물이 나타났다..!!!!

제주 현지 음식을 포기하고서라도

먹어볼 가치가 있는 비건 샐러드와 햄버거


기본정보

 

주소: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123

영업시간:화~토 10:00-16:00/라스트오더 3시/ 코로나로 유동적이니 인스타그램 확인 필수 

인스타그램:https://instagram.com/five_seventh__

당분간 포장판매로만 운영/ 문자, 전화로 메뉴 주문 후 픽업

전화:010-9922-2281

 

 

가게 외관 및 내부 모습, 메뉴

 

칠분의 오 외관 ⓒ 지랭 

 

수국길과 소금밭으로 유명한 제주 동쪽 종달리

지미봉에 오르면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의 종달리

그곳에 완벽한 비건 식당까지 있다는 소식!

녹색과 화이트의 조합이 상큼한 외관의 칠분의오

 

제주의 비건 식당들 ⓒ 지랭 

아담한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칠분의 오! 

간판 아래 제주이 비건 식당들이 적혀있는 지도도 있다.

비건인들을 위한 꿀 정보~ 저장해가세용^_^

 

내부는 테이블이 세 군데 있었지만 2021.2 기준 

코로나로 매장 내 취식은 불가능하고 예약 방문 포장만 가능하다.

 

매장 한 켠에는 외국 음료를 파는 음료 냉장고가 있고, 

뒤에 옛날 감성의 문도 있다.

옛날에는 가게 한 켠에 저렇게 방이 있었잖아요 다들 알죠?ㅋㅋ

 

칠분의 오 메뉴판.

칠분의 오는 비건 메뉴와 페스코(생선은 먹는 채식) 메뉴가 있다.

나는 비건 메뉴 중에서 두 가지를 골랐다.

오늘의 샐러드(한정), 비건 버거 플레이트.

 

오늘의 샐러드(16.0)

 

오늘의 샐러드 ⓒ 지랭 

오늘의 샐러드는 매일 메뉴가 달라진다.

제철 채소와 과일을 듬뿍 담고 빵도 달라진다고 하니 매일 칠분의오에서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을 듯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기에 변화가 있는 메뉴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비건과 페스코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내가 선택한 것은 비건이다.

 

칠분의오 채식 소스 ⓒ 지랭 

소스는 제주댕유자소스(채식)이 제공됐다.

오늘의 샐러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생채소와 구운채소. 

이 샐러드 소스는 생채소에 뿌려먹는 용도다.

구운채소는 이미 어울리는 소스가 발라져있다.

 

식사빵 ⓒ 지랭 

함께 제공되는 식사빵은 세 조각이 들어있었다.

유럽에서 먹었던 빵 맛이 났다.

곡물의 맛이 진하게 올라오면서 밀도가 높은데 아주 촉촉하다.

맛있음!!

 

구운채소는 크리미한 하얀색의 소스가 뿌려져 있었다.

구운 양배추가 통으로 한 면을 채우고 있었고, 그 위에 구운 버섯과 구운 양파, 식물성 스테이크, 구운 방울토마토가 들어있었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잘 구웠지..?!

촉촉하면서 구운 맛이 적절하게 베어있었다.

칠분의오에서 먹은 음식들은 모두 평범해 보이는 재료인데

칠분의오 사장님이 특별 트레이닝(조리) 과정을 거치게 해 환상의 팀워크를 만들어냈다.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을 찾아냈는지!

화룡점정은 드레싱! 

드레싱들이 상큼한 것은 상큼달달함을 제대로 살리고, 

고소하고 크리미한 것은 그 맛을 제대로 살린다.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생채소 부분 클로즈업.

어린잎, 양상추, 로메인, 적상추 등과 키위, 자몽, 견과류가 어우러졌다.

 

과일 썬 두께 장난 아님ㅋㅋㅋ

키위도 시지 않고 달달~~ 

비싼 만큼 아낌없이 좋은 재료들을 팍팍 넣은 티가 났다.

 

비건 버거 플레이트(18.0)

 

칠분의 오 버거 빵 ⓒ 지랭 

빵은 치아바타 빵인 것 같았다. 

하얗고 겉이 바삭하고 꼬들했다.

일반적인 햄버거빵이 부드럽게 부스러지는 것에 비해 이 빵은 뜯어먹는 맛이 있고 담백하다.

 

칠분의 오 버거 토핑 ⓒ 지랭 

 

토핑은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할라피뇨, 구운 양파, 패티, 토마토, 로메인 상추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먹으면 존맛탱..!!!

 

비건 버거는 롯데리아에서 나온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만 먹어봤었다.

그 때 먹었던 기억은 아무래도 식물성 패티의 약점이기도 한데, 식감이 고기의 육질에 비해선 너무 부드러웠다.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는 '네슬레'의 패티라고 한다.

 

[칠분의오]에선 '비욘드미트' 제품으로 패티를 만들었다.

식물성 고기로 유명한 곳답게 확실히 식감이 달랐다.

 

고기의 살아있는 결 ⓒ 지랭 

 

패티의 두께도 두꺼웠고, 사장님이 또 굽기를 기가막히게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패티를 아주 겉바속촉으로 잘 구우셨다.

씹었을 때에도 고기가 뭉게지는 식감이 아닌 고기가 잘게 조각나는 느낌의 식감과 결이 살아있었다. 

 

들어있던 모든 속재료들도 환상적으로 어울려서 [이것은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토메이뤄 ⓒ 지랭 

 

토마토가 이렇게 뭉그러지는게 아주 부드럽고 달콤해서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칠분의 오 감자튀김 ⓒ 지랭 

함께 제공되는 감자튀김의 모습이다.

얇고 바삭하게 깨끗한 기름에 튀긴 것이 분명한 이 맛! 

과하게 짜지도 않고 간이 아주 딱이었다.

거기에 뿌려진 초록 이파리가 잡지에 나올 법한 비쥬얼의 감튀로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소스 2종 ⓒ 지랭 

감튀에 찍어먹는 소스는 두 가지가 제공되었다.

케첩 소스와 마요네즈 같이 생긴 소스였다.

케첩은 평범한 케첩인데 이 마요네즈 같이 생긴 소스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분명 마요네즈 같이 살찔 거 같은 맛인데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순식물성 소스라니?

무슨 이런 혁명적인 소스가 다있지.

마요네즈를 막 퍼먹는데 성인병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니.

이 소스 만드는 비법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이 소스만 따로 파시면 안될까요...?

 

햄버거와 제공되는 샐러드 ⓒ 지랭 

햄버거와 함께 제공되는 미니 샐러드.

콥샐러드 스탈이다.

 

콥샐러드 내용물 ⓒ 지랭 

방울토마토와 병아리콩, 오이, 올리브, 양상추, 로메인, 적양파 등이 들어있다.

소스는 발사믹 소스.

우리가 아는 맛있는 콥샐러드맛! 

햄버거와 감튀에 상큼한 샐러드까지 함께하니 완벽한 한끼라고 할 수 있다.

 

총평

 

가격대가 좀 세고 제주도까지 와서 햄버거와 샐러드에 이 정도 가격을 쓰는 것이 과연 맞는가...?!! 

하는 고민이 들 수 있지만, 

먹어보고 나니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더이다. 

 

함께 먹었던 남편은 제주도에서 2박 3일 동안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ㅋㅋㅋㅋㅋ

(전복비빔밥, 해물뚝배기, 회, 고기 다 눈감아...!)

 

나머지 음식들도 맛보고 싶지만 다음 번 제주에 갈 때나 가능한 것이 슬픔.

 

저번에 갔던 채식카페 작은부엌이 채식 한식집으로 손꼽아 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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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분의 오는 채식 양식집으로 손꼽아 주고 싶은 훌륭한 곳이었다.

 

내돈내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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