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3. 16:22ㆍ세번째 서랍: 일상 이야기/비건지향생활
비건 양식계의 괴물이 나타났다..!!!!
제주 현지 음식을 포기하고서라도
먹어볼 가치가 있는 비건 샐러드와 햄버거
기본정보
주소: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123
영업시간:화~토 10:00-16:00/라스트오더 3시/ 코로나로 유동적이니 인스타그램 확인 필수
인스타그램:https://instagram.com/five_seventh__
당분간 포장판매로만 운영/ 문자, 전화로 메뉴 주문 후 픽업
전화:010-9922-2281
가게 외관 및 내부 모습, 메뉴
수국길과 소금밭으로 유명한 제주 동쪽 종달리
지미봉에 오르면 우도와 성산일출봉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멋진 풍경의 종달리
그곳에 완벽한 비건 식당까지 있다는 소식!
녹색과 화이트의 조합이 상큼한 외관의 칠분의오
아담한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건강한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칠분의 오!
간판 아래 제주이 비건 식당들이 적혀있는 지도도 있다.
비건인들을 위한 꿀 정보~ 저장해가세용^_^
내부는 테이블이 세 군데 있었지만 2021.2 기준
코로나로 매장 내 취식은 불가능하고 예약 방문 포장만 가능하다.
매장 한 켠에는 외국 음료를 파는 음료 냉장고가 있고,
뒤에 옛날 감성의 문도 있다.
옛날에는 가게 한 켠에 저렇게 방이 있었잖아요 다들 알죠?ㅋㅋ
칠분의 오 메뉴판.
칠분의 오는 비건 메뉴와 페스코(생선은 먹는 채식) 메뉴가 있다.
나는 비건 메뉴 중에서 두 가지를 골랐다.
오늘의 샐러드(한정), 비건 버거 플레이트.
오늘의 샐러드(16.0)
오늘의 샐러드는 매일 메뉴가 달라진다.
제철 채소와 과일을 듬뿍 담고 빵도 달라진다고 하니 매일 칠분의오에서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을 듯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 먹으면 질리기에 변화가 있는 메뉴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비건과 페스코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내가 선택한 것은 비건이다.
소스는 제주댕유자소스(채식)이 제공됐다.
오늘의 샐러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생채소와 구운채소.
이 샐러드 소스는 생채소에 뿌려먹는 용도다.
구운채소는 이미 어울리는 소스가 발라져있다.
함께 제공되는 식사빵은 세 조각이 들어있었다.
유럽에서 먹었던 빵 맛이 났다.
곡물의 맛이 진하게 올라오면서 밀도가 높은데 아주 촉촉하다.
맛있음!!
구운채소는 크리미한 하얀색의 소스가 뿌려져 있었다.
구운 양배추가 통으로 한 면을 채우고 있었고, 그 위에 구운 버섯과 구운 양파, 식물성 스테이크, 구운 방울토마토가 들어있었다.
어쩜 이렇게 맛있게 잘 구웠지..?!
촉촉하면서 구운 맛이 적절하게 베어있었다.
칠분의오에서 먹은 음식들은 모두 평범해 보이는 재료인데
칠분의오 사장님이 특별 트레이닝(조리) 과정을 거치게 해 환상의 팀워크를 만들어냈다.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을 찾아냈는지!
화룡점정은 드레싱!
드레싱들이 상큼한 것은 상큼달달함을 제대로 살리고,
고소하고 크리미한 것은 그 맛을 제대로 살린다.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생채소 부분 클로즈업.
어린잎, 양상추, 로메인, 적상추 등과 키위, 자몽, 견과류가 어우러졌다.
과일 썬 두께 장난 아님ㅋㅋㅋ
키위도 시지 않고 달달~~
비싼 만큼 아낌없이 좋은 재료들을 팍팍 넣은 티가 났다.
비건 버거 플레이트(18.0)
빵은 치아바타 빵인 것 같았다.
하얗고 겉이 바삭하고 꼬들했다.
일반적인 햄버거빵이 부드럽게 부스러지는 것에 비해 이 빵은 뜯어먹는 맛이 있고 담백하다.
토핑은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 할라피뇨, 구운 양파, 패티, 토마토, 로메인 상추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먹으면 존맛탱..!!!
비건 버거는 롯데리아에서 나온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만 먹어봤었다.
그 때 먹었던 기억은 아무래도 식물성 패티의 약점이기도 한데, 식감이 고기의 육질에 비해선 너무 부드러웠다.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는 '네슬레'의 패티라고 한다.
[칠분의오]에선 '비욘드미트' 제품으로 패티를 만들었다.
식물성 고기로 유명한 곳답게 확실히 식감이 달랐다.
패티의 두께도 두꺼웠고, 사장님이 또 굽기를 기가막히게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패티를 아주 겉바속촉으로 잘 구우셨다.
씹었을 때에도 고기가 뭉게지는 식감이 아닌 고기가 잘게 조각나는 느낌의 식감과 결이 살아있었다.
들어있던 모든 속재료들도 환상적으로 어울려서 [이것은 맛있는 햄버거]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토마토가 이렇게 뭉그러지는게 아주 부드럽고 달콤해서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함께 제공되는 감자튀김의 모습이다.
얇고 바삭하게 깨끗한 기름에 튀긴 것이 분명한 이 맛!
과하게 짜지도 않고 간이 아주 딱이었다.
거기에 뿌려진 초록 이파리가 잡지에 나올 법한 비쥬얼의 감튀로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감튀에 찍어먹는 소스는 두 가지가 제공되었다.
케첩 소스와 마요네즈 같이 생긴 소스였다.
케첩은 평범한 케첩인데 이 마요네즈 같이 생긴 소스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분명 마요네즈 같이 살찔 거 같은 맛인데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순식물성 소스라니?
무슨 이런 혁명적인 소스가 다있지.
마요네즈를 막 퍼먹는데 성인병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다니.
이 소스 만드는 비법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이 소스만 따로 파시면 안될까요...?
햄버거와 함께 제공되는 미니 샐러드.
콥샐러드 스탈이다.
방울토마토와 병아리콩, 오이, 올리브, 양상추, 로메인, 적양파 등이 들어있다.
소스는 발사믹 소스.
우리가 아는 맛있는 콥샐러드맛!
햄버거와 감튀에 상큼한 샐러드까지 함께하니 완벽한 한끼라고 할 수 있다.
총평
가격대가 좀 세고 제주도까지 와서 햄버거와 샐러드에 이 정도 가격을 쓰는 것이 과연 맞는가...?!!
하는 고민이 들 수 있지만,
먹어보고 나니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하더이다.
함께 먹었던 남편은 제주도에서 2박 3일 동안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ㅋㅋㅋㅋㅋ
(전복비빔밥, 해물뚝배기, 회, 고기 다 눈감아...!)
나머지 음식들도 맛보고 싶지만 다음 번 제주에 갈 때나 가능한 것이 슬픔.
저번에 갔던 채식카페 작은부엌이 채식 한식집으로 손꼽아 주고 싶다면,
칠분의 오는 채식 양식집으로 손꼽아 주고 싶은 훌륭한 곳이었다.
내돈내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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