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8. 23:37ㆍ세번째 서랍: 일상 이야기/비건지향생활
중화요리가 땡길 때 채식인에겐 사막 속 오아시스 같은 중화요리집.
그러나 일반 중화요리의 맛을 기대하는 일반인은 당황할 수 있음.
가까운 차이나타운에 채식 중식당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토요일 저녁 8시,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했다.
채식지향을 결심하고 처음으로 한 채식 외식!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고고.
차이나타운은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토요일 저녁 8시에도 이미 파장 분위기였다.
가게는 태화원·자금성 이라고 이름이 병기되어있다.
가게 문 바로 앞과 가게 맞은 편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가능.
기본정보
영업시간: 11:00-21:30 월요일 휴무
주소: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59번길 10, 주차 가능
전화: 032-766-8688
식당 외관, 내부 모습
태화원 내부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
룸도 있다.
메뉴
일반 메뉴판과 채식 메뉴판이 따로 있다.
채식 메뉴판을 달라고 하면 주신다.
가격은 일반 메뉴랑 별 차이는 없음.
우리는 채식 짜장면과 채식 짬뽕, 채식 탕수육을 시켰다.
채식 짜장면
채식 짜장면은 면과 소스가 따로 담아져 나왔다.
그릇에 막 퍼담은 느낌이라 비주얼은 살짝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부으니 그럴싸해졌다.
양배추, 채식햄, 피망, 양파 등이 어우러져 있는 소스였고, 눈에 잘 띄지는 않았지만 생강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일반 짜장면과는 사뭇 다른 맛이었고, 나는 나름 입맛에 맞았는데 오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채식 짜장면, 채식 짬뽕, 채식 탕수육 중에서 가장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채식 짬뽕
채식 짬뽕에도 양배추, 피망, 목이버섯, 양파 등의 야채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새우도 들어있는데 곤약으로 만든 가짜 새우라고 한다. 너무 귀엽다.ㅋㅋㅋ
짜장면보다 짬뽕은 더 일반 짬뽕이랑 큰 차이 없는 맛으로 즐길 수 있다.
국물이 좀 걸쭉한 스탈이었다.
채식 탕수육
채식 탕수육은 콩고기를 튀겨서 만들었다.
고기 탕수육의 살결이 찢어지고 질긴 식감과는 다른 어묵을 먹는 듯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일단 튀겨서 고소한 맛과 바삭한 맛이 살아있었다.
고기 탕수육과 같진 않았지만 튀김의 고소한 맛이 땡길 때 어느 정도 욕구를 충족시킬 순 있을 것 같다.
탕수육 소스는 걸쭉하고 새콤달콤한 스타일로 맛있었다.
2명이서 메뉴를 3개 시켰더니 넘나 배불렀다.
짜장면은 남기고 탕수육은 포장했다.(포장 가능!)
그리고 중국전통제과 담에서 공갈빵을 사먹었다^^
역시 후식 배는 따로 있죠 후후
참고로 공갈빵은 길거리 가게에서 파는 거 말고 꼭 '담'에서 사먹으세요.
길거리에서 파는 것보다 훨 얇고 바삭 고소함.
총평
채식으로도 중화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점 굿.
그러나 맛은 일반 중화요리와 차이가 있음.
따라서 채식인은 채식 메뉴, 일반인은 일반 메뉴를 시켜야 서로 만족스러운 식사가 될 것 같음.
개인적으론 채식인들을 4~5명 모아서 채식 코스요리를 먹어보고 싶음.
또는 남편한테 양해를 구하고 채식 요리 메뉴를 갈 때마다 다른 거 하나씩 시켜 먹어보고 싶음.
내돈내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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