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26 나의 하나님과 너의 하나님을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

2022. 8. 26. 12:11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묵상

같은 하나님을 믿는데 왜 이렇게 생각이 다를까

 

나는 지적인 능력에서도, 영적인 면에서도 한계가 명확한 사람이다. 나는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찰나와 같은 시간을 산다. 세상의 수많은 지식들 중의 아주 일부를 이해하며 살아갈 뿐이다. 나라는 사람의 한계 속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하나님의 한 조각을 경험하며 신앙생활을 한다. 내가 경험한 하나님으로 어떻게 온 우주보다 크신, 시공간을 초월하시고, 온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이해할 수 없는 깊은 사랑으로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다 알 수 있을까. 어떻게 내가 경험한 나의 하나님이 당신의 하나님이 되어야만 한다고 확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80억 인류가 경험한 하나님을 다 더해도 하나님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을 것이다. 

 

믿는 자들인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우리 죄를 대신하신 예수님을 믿고,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도우시는 성령님을 믿는 그 믿음을 교집합으로 한다. 그것을 '같은 믿음'의 기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의 부분은 '나'라는 사람이 경험하고 생각한 고유한 하나님이다. 내 생각이 다 맞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신실하게 하나님을 따르고자 하는 자라면 그 안에 분명 하나님의 성품과 섭리가 담겨 있을 것이다. 이는 수많은 '너'의 하나님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서로의 고유한 하나님을 나눔을 통해 내가 경험한 것 이상의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다. '너'의 하나님을 존중하며 그 하나님을 바라보려고 할 때, 우리는 더 넓고 깊은 진짜 하나님의 모습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