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오름 전체코스 탐방기 및 꿀팁

2021. 2. 9. 23:28창문 밖 풍경: 여행/국내 여행

거문오름 기본정보 및 중요 꿀팁

 

거문오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오름이다.

거문오름은 세계자연유산인 만큼 방문 전날까지 예약을 해야 방문할 수 있다.

당일예약 불가하니 꼭!! 예약하기.

매주 화요일 휴무,

 

▼  예약하는 사이트

거문오름을 탐방하기 위해선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를 출발지로 놓는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78

 

거문오름 탐방 시작 위치

 

거문오름의 전경 ⓒ 지랭 

거문오름은 화산 폭발을 하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만들었는데 그 가치를 인정받아서 세계자연유산이 될 수 있었다.

용암동굴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생각했는데, 

거문오름부터 무려 17.3km가 떨어져있는 곳에 있는 곳에도 동굴이 있다. 

그 동굴의 이름은 용천동굴인데 월정리 쪽에 있다.

이 놀라운 용천동굴에도 가보고 싶었으나 용천동굴 내부는 생태학적으로 의미있는 것들이 많아 일반인의 입장은 금지한다고 한다.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 지랭 

대신 거문오름이 있는 곳에 있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내 상설전시실에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재현한 가상체험관이 있다고 한다.

아쉬운 대로 가상으로라도 거문오름의 용암동굴계를 체험해보도록 하자.

+이곳에 화장실도 있음. 거문오름 탐방로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미리 볼 일을 보도록 하자.

 

세계 자연 유산 센터 입구 ⓒ 지랭 

세계자연유산센터 입구의 모습이다.

 

발열체크소 ⓒ 지랭 

입구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발열체크소에서 발열 체크를 한다.

 

매표소 ⓒ 지랭 

그 다음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한다.

거문오름 탐방은 특별한 할인 사유 없는 일반 어른 2천원, 어린이 천원이다.

(비자림 입장료 3천원이 생각보다 비싼 금액이라는 것을 느꼈다.)

 

거문오름 탐방안내소 ⓒ 지랭 

매표했다고 끝!! 이 절대 아니다.

매표한 뒤에 바로 옆에 있는 '거문오름 탐방안내소'에 들러서 예약사항을 확인하고, 인적사항을 적고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매우 중요한 출입증 ⓒ 지랭 

출입증을 중간에 검사하는 곳이 있으니 꼭!! 받아야 한다.

나랑 비슷한 시기에 길을 가던 한 커플은 매표는 했으나 출입증을 받아오지 않아 중간부터 보이지 않았다....

 

거문오름 편의점 ⓒ 지랭 

거문오름 탐방안내소 옆에 편의점도 있었다.

하지만 거문오름에서는 음식물 반입 금지라는 사실!

나는 물만 한 병 가방에 챙겨갔다.

 

저 멀리 탐방로 입구가 보인다 ⓒ 지랭 

나는 12시에 예약했는데, 12시에 이곳에서 가이드를 만나서 다같이 올라가는 줄 알았다.

놉!!!

거문오름은 크게 3가지 코스로 나눌 수 있다. 

 

거문오름 탐방로 안내 ⓒ 지랭 

1코스는 정상 코스: 약 1.8km, 왕복 1시간 소요. 

2코스는 분화구 코스: 약 5.5km, 왕복 2시간 반 소요.

3코스는 전체 코스: 약 10km, 왕복 3시간 반 소요. 

 

1코스는 가이드없이 혼자서 걸어서 올라간다.

1코스 끝나는 곳에서 매시 15분 간격으로 해설사와 동행해서 2코스는 탐방할 수 있다.(자율탐방 불가)

3코스는 2코스가 끝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만 자율탐방이 가능하다.

 

보통 2코스 분화구 탐방을 마치고 돌아가지만 나는 3코스까지 전체 코스를 모두 돌았다.

 

그럼 지금부터 코스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감상해보자.

 

거문오름 정상코스(1코스)

 

거문오름 입구에 들어서면

 

울창한 삼나무길이 나타난다.

오름을 여럿 다녀보니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아래쪽에는 키 큰 나무들이 있는 경우가 많다.

위로 올라가면 나무덤불과 마른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중간에 이런 초소가 나온다. 

이 초소에 계신 분이 출입증 검사를 하신다.

 

출입증이 확인되면 능선 방향으로 계단을 오른다.

 

아찔....

나무 사이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한다.

 

중간에 일본군 갱도진지가 있었다.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군이 제주도 전역에 수많은 군사시설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간에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올라온 보람이 있게 하는 운치있는 경치

 

나무가 만든 터널을 지나면

 

또 다시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구름이 산 위로 펼쳐진 모습이 참 멋졌다.

 

다시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길을 내려가면 

 

초소가 보이고, 이곳이 1코스의 끝이다.

초소에서 해설사님이  맞아주신다.

매 시 15분 간격으로 해설사님과 함께 2코스- 분화구코스를 탐방하게 된다.

 

거문오름 분화구코스(2코스)

 

갈대밭을 바라보며 출발 시간이 되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되어 드디어 분화구코스 탐방을 시작했다.

이 길로 들어간다.

 

분화구코스만 돌고 돌아가는 사람들은 이곳에 다시 돌아와서 사진에 보이는 두 갈래 길 중 한 곳으로 돌아갈 수 있다.

왼쪽은 나무길이고, 오른쪽은 억새길이다. 

억새길은 여름에는 진드기 때문에 개방하지 않는다고 하니 이 길을 거닐 수 있는 것도 계절의 특권이다.

나는 3코스까지 돌았기에 이쪽으로 돌아오지 않아 아쉽게도 두 길 다 가보지는 못했다.

 

분화구 코스 초입은 이끼가 신비롭게 낀 바위가 많은 '이끼의 정원'도 있었고, 푸른 나무가 많았다.

곶자왈인 비자림이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해설사님 따라 걷는 중

 

중간에 경치를 볼 수 있는 탁 트인 곳이 나오기도 한다.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멋지다.

 

독특한 나무들도 볼 수 있었다.

 

푸른 나무가 가득한 곳도 있고,

또 어떤 구간에는 이렇게 앙상한 마른 나뭇가지들이 가득한 곳도 있었다.

같은 오름 안에서 이렇게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

 

거문오름에서는 붉은색 암석들을 볼 수 있는데 분화구에서 솟아오른 용암이 공중에서 굳어진 화산탄이다. 

제주도 말로는 '송이'라고 한다. 

이니스프리에서 화산송이를 이용한 화장품을 만드는데 바로 이것이 원재료구나? 

 

판타지 소설에 나올 것 같은 신비로운 풍경. 

 

나무들의 구부러진 모양과 겨울임에도 다채로운 색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마른 나무덤불이 있던 구간을 지나면 다시 푸릇푸릇한 구간이 나온다.

 

갑자기 새로운 곳으로 순간이동한 느낌

 

철망으로 막아놓은 이곳은 수직으로 수십미터 되는 동굴의 입구라고...!! 놀랍.

이렇게 분화구코스 탐방은 끝났다.

 

거문오름 전체코스(3코스)

 

 

해설사님과 헤어지고, 나는 전체코스를 도는 능선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어지는 계단

 

만지면 오돌토돌 귀여운 식물

 

중간에 경치를 볼 수 있게 탁 트인 공간이 나오기도 한다.

 

뒷 산에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코스도 나왔다가 

 

또 어느 순간 나무들이 죄다 앙상하게 가지만 드러낸 곳도 나왔다가 

 

앙상한 나뭇가지 틈에서 새빨간 열매를 발견하기도 하고 

 

독특한 열매? 씨앗?을 나무 덤불 사이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3코스는 2코스보다 조금 더 넓은 반경으로 능선을 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보이는 풍경은 2코스에서 본 것과 같다. 단지 조금 더 멀어졌을 뿐.

 

그래도 3코스에서만 볼 수 있는 이런 멋진 풍경들이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대부분 2코스에서 돌아가기에 3코스는 내가 오름을 전세낸 기분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나도 혼자서만 3코스로 가서 중간에 혼자 흥에 겨워 노래부르고 춤추고 북치고 장구치고...

신나는 산책을 위해서 좋아하는 노래와 이어폰 꼭 챙겨가시길 추천한다ㅋㅋ

 

경치 한 번 더 보고 

 

숲 길을 걷다보면

 

익숙한 초소의 모습이 보인다. 

이 초소는 처음에 출입증을 확인했던 바로 그 초소다!

3코스는 이렇게 원래 왔던 길로 돌아가게 된다.

 

올라왔던 삼나무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가면 탐방 끝!

출입증을 탐방안내소에 다시 반납하는 것 잊지 않기.

3코스까지 다 돌았을 때 나는 총 3시간 정도 걸렸다. 

 

근처 식당: 거문오름 식당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에서 걸어갈 수 있는 식당을 찾아보았다.

식당들이 많지 않고 일찍 닫는 곳(오후 3시쯤)도 있어서 선택지가 딱히 없어서 갔던 거문오름 식당.

 

보말순두부찌개(10.0)를 시켜서 먹었다.

맛은 무난했음. 

보말은 적지 않게 들어있었다.

굳이 찾아갈만한 식당은 아니지만 식당이 별로 없는 곳이라 밥 먹을 곳이 있다는 게 다행이었다.

 

근처 카페: 커피공방 무무(단팥빵 추천!)

 

근처에 카페도 찾아보았다.

커피공방 무무라는 곳이 있었는데 다들 단팥빵(2.0)을 강력 추천하길래 팥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지만 나도 사보았다.

 

숙소에 돌아와서 저녁으로 먹었는데 다들 왜 추천했는지 바로 납득함. 

 

팥 양이 정말 장난 아니었다..!

엄청 얇은 빵 속에 팥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었다.

근데 팥이 하나도 안 달고 맛있어..!

팥을 그닥 안좋아하는 나도 잘 먹었는데 팥 좋아하는 분들은 진짜 꼭 드셔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거문오름 탐방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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