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 묵상: 싫어할 이유를 찾는 마음

2020. 4. 11. 07:00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묵상

*고난주간(사순절)이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임당하시기 이전 일주일의 기간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 사랑을 더 기억하기 위한 절기

 

마태복음 26:5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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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에 대한 거짓 증거를 찾아내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60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거짓 증언을 했지만 그들은 아무런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이 나와
61 주장했습니다. "이 사람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3일 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62 그러자 대제사장이 일어나 예수께 말했습니다. "아무 대답도 안 할 작정이냐? 이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렇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지 않느냐?"
63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제사장이 예수께 말했습니다. "내가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며 네게 명령하니 우리에게 말해 보아라. 네가 그리스도, 곧 하나님의 아들이냐?"
64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가 스스로 말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이제 앞으로는 인자가 권능의 보좌 오른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볼 것이다."
65 그러자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으며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소! 더 이상 무슨 증인이 필요하겠소? 보시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소.
66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오?" 그들은 "죽어 마땅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67 그러자 그들은 예수의 얼굴에 침을 뱉고 주먹으로 그를 때렸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뺨을 때리면서
68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야! 누가 너를 때렸는지 예언자처럼 말해 보아라."
(마26:59-68, 우리말성경)

홍대가까운교회 말씀 묵상 by.정헌택

 

저는 싫어하는 사람은 숨만 쉬어도 싫더라고요.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사실 그 문제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나쁜 이유, 잘못한 이유를 찾아내고 그 이유가 정당하다고 스스로 해석합니다.

사람들에게 동참하고 같이 싫어할 수 있도록 전달합니다.

그렇게 내가 싫어하는 것은 굉장히 정상적인 행동인 것처럼 증명합니다.

 

사람들은 어떻게든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지도자들은 예수가 미웠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를 죽여야 할 여러 가지 변명들로 예수를 죽입니다.

하나님께 맹세하고 명령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가 맞냐'는 물음에 대답하라고.

예수가 '맞다. 내가 그러하다' 하고 대답하자 그 마저도 예수를 죽일 이유가 되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매일 예수를 죽입니다.

예수의 뜻이 혹여나 내 안에 살아날까 하여 매일 예수를 죽여야 할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다닙니다.

예수의 뜻이 내 안에 '있어야' 할 이유가 아니라, 예수의 뜻이 내 안에서 '없어져야' 할 이유를 찾습니다.

내가 하는 수많은 거짓말이 꼬리를 물어 내 안에 있는 예수님의 뜻을 그대로 꺾어 버립니다.

끝내 예수가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한 길이 옳다고 생각해버립니다.

그렇게 예수의 뜻이 나의 마음에서 계속 꺾입니다.

 

그럴 때 다시 한번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그 십자가에는 이미 수없이 거부당한 예수님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다시 나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그래서 예수를 보면 우리는 자랑이 아니라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그 겸손하신 예수님을 바라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