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하나님 안에 거하기

2020. 6. 24. 10:22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묵상

전도서 9:1-12

 

나는 신중하게 모든 일을 살펴보고 의로운 사람이나 지혜로운 사람이나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사람은 자기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알지 못한다. 

 

인간은 하나의 공동 운명체이다. 의로운 자와 악한 자, 선한 사람과 나쁜 사람, 깨끗한 자와 더러운 자, 제사를 드리는 자와 제사를 드리지 않는 자가 다 같은 운명에 처해 있으니 선한 사람이 죄인보다 나은 것이 없고 맹세를 하는 자가 맹세하지 않는 자보다 나은 것이 없다.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건을 이야기하게 된다.

블로그에도 적었듯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나의 마음에 대해.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나의 마음에 대해. 

나 이제는 괜찮아졌어. 

큰 깨달음을 얻었어. 

그런 마음으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또다시 마음속에서 의문이 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괜찮아서일까, 괜찮지 않아서일까. 

 

'사람은 자기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랑인지 미움인지 알지 못한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사람은 자신의 입장, 자신의 생각,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 이야기하게 된다.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라는 속담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은 잘 와 닿지 않고 나의 아픔은 절절하고 생생하다. 

결국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못하고는 없다. 

 

'선한 사람이 죄인보다 나은 것이 없고 맹세를 하는 자가 맹세하지 않는 자보다 나은 것이 없다.'

 

내가 하나님 앞에 다시 돌아왔다고, 

내 마음이 새로워졌다고, 

나는 이제 다르다고.

나는 선한 사람이 되었다고. 

하나님께 사랑을 맹세했다고. 

어느새 또 교만하게 구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사실 나의 새로워짐이, 

나의 선한 마음이,

나의 맹세가

얼마나 모래성처럼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 알면서.

 

단 한 마디 말에,

작은 행동 하나에,

혼자 느끼고 판단하는 사고 속에서 

너무도 쉽게 '괜찮지 않아지는' 내 마음을 느낀다.

 

섣불리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자.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제가 이렇게 부족한 죄인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말씀으로 깨우침을 받지 못하면

바로 눈이 가리워지고 마는

마음이 걍팍해지고 마는

그런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시선을 거두어

나 자신에게 돌립니다.

하나님 앞에 선 나 자신에 집중하기 원합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