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심과 고통을 나누어 지는 삶

2020. 6. 29. 10:59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묵상

전도서 11:1-10

 

너는 물질을 후하게 나누어 주어라. 언젠가는 그것이 너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되도록 많은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라. 이 땅에 무슨 재난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

 

바람이 분다고 기다리면 씨를 뿌리지 못할 것이며 구름이 끼었다고 기다리면 추수하지 못할 것이다.

너는 아침에도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씨를 뿌려라. 이것이 잘 자랄지 저것이 잘 자랄지 아니면 둘 다 잘 자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항상 인생을 즐겁게 살아라.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살아도 언젠가는 죽음의 날이 있을 것을 기억하라. 이 세상에는 기대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청년이여, 젊음을 마음껏 즐겨라. 아직 젊었다는 것을 기뻐하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지 하라.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근심과 고통을 제거하라. 젊음도 덧없이 지나가고 만다.

 


'너는 물질을 후하게 나누어 주어라. 언젠가는 그것이 너에게 되돌아올 것이다.'

 

나에게 돌아올 것을 기대하지 않고

기쁘게 줄 수 있는 관계의 소중함을 생각해본다.

받는 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내가 상처 받지 않고 마음껏 줄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것이

사실 가장 행복한 일이지 않을까.

그런 관계가 많아질수록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

 

'바람이 분다고 기다리면 씨를 뿌리지 못할 것이며 구름이 끼었다고 기다리면 추수하지 못할 것이다.'

 

베풀지 못할 이유는 무수히 많고, 언제나 있다.

특히 집에 대한 비용이 높은 사회-

대부분 빚내서 집을 가진 사회에서는 

항상 내가 가진 돈의 아주 많은 부분을

'집을 위해' 떼어놓게 된다.

그래서 항상 돈이 부족하다. 

부족하니까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 어렵다.

씨를 뿌려야 할 때 뿌리지 못하고, 

추수해야 할 때 추수하지 못한다.

 

'항상 인생을 즐겁게 살아라. 사람이 아무리 오래 살아도 언젠가는 죽음의 날이 있을 것을 기억하라. 이 세상에는 기대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렇게 아등바등 돈을 아끼며 살아도 결국 우리 앞에 있는 것은 죽음이다.

죽음이 다가왔을 때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에 새겨진 이 문구처럼 삶을 회고하기보다

'인생의 매 순간을 즐겁게 살았다.'

라는 문구가 남겨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근심과 고통을 제거하라. 젊음도 덧없이 지나가고 만다.'

 

이 세상에 각자가 가진 근심과 고통의 총량이 있다.

내가 물질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다른 사람의 근심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다면

세상의 근심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도 누군가로부터 똑같은 은혜를 받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의 근심과 고통을 나눌 수 있는 삶이 주는 위안이 참 크다.

그런 연결됨이 많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