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을 통해 보여주신 나라(1)-이정도 목사님

2020. 7. 13. 11:05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묵상

:법을 통해 보여주신 나라 법을 통해 공부해보기

 

■ 법의 형태로 이야기하는 이유

 

법은 고대 근동 사회에서 익숙한 것이었다.

예)성경이 있기 전 있었던 법전들- 함무라비 법전(기원전 18세기), 우르남무 법전(기원전 21세기)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법을 가진 나라가 어떤 가치관을 가진 나라인지 보여줌.

즉, 법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심.

 

따라서 구약에 나온 법을 통해 하나님의 가치관을 알아보도록 한다.

 

■ 법의 유효성

 

유대인은 구약에 나온 법을 모두 문자적으로 지키고자 함 예)돼지고기 먹지 않음,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음 등.

오늘날의 사람들은 구약 시대의 법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고 생각

그러나 신약에 나온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없애는 것이 아닌 완성시키러 오셨다고 말씀하심.

 

내가 율법이나 예언자들의 말씀을 없애러 왔다고 생각하지 말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온 것이다.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 가운데 한 점, 한 획이라도 없어지지 않고 다 이루어질 것이다. -마태복음 5:17-18

 

■ 법을 해석하는 법칙

 

예수님은 율법을 어기셨다.

안식일에는 아무 일도 하면 안되는 율법의 규칙이 있었지만 병든 자를 고치는 일을 하심.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밀 이삭을 까서 먹음.

이를 두고 바리새파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을 어겼다고 비난함.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더 안식일을 잘 지키는 거라고 하심. 

그 이유?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마가복음 2:27

 

바리새파는 문자 그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예수님은 법의 의도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안식일 법의 의도란?

 

7일째 되는 날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이니 그날에는 어떤 일도 하지 말라. 너희나 너희 아들딸이나 너희 남종이나 여종이나 너희 소나 나귀나 다른 어떤 가축이나 너희 성문 안에 있는 이방 사람이나 너희 남종이나 여종이나 너희와 마찬가지로 쉬게 하라 -신명기 5:14

 

안식일 규례의 핵심: 자유민인 너희처럼 종들도 쉬게하라.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해주라는 것. a.k.a.근로기준법.

 

▶법칙 1: 법을 글자 그대로 지키는 것보다 법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켜내는 것이 중요

 

■ 가장 중요한 가치란 무엇인가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생명을 다하고 네 뜻을 닿대 주 네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으뜸 되는 계명이다. 그리고 둘째 계명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 모든 율법과 예언자들의 말씀이 이 두 계명에서 나온 것이다." -마태복음 22:37-40

 

"간음하지 마라. 살인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탐내지 마라"는 계명과 그 밖에 여러 다른 계명들이 있지만 이 모든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3:9

 

모든 율법이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한마디 말씀 안에서 완성됩니다. -갈라디아서 5:14

 

만일 여러분이 성경이 기록되어 있는 대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신 최고의 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입니다. -야고보서 2:8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법칙 2: 모든 법을 해석해보면 그 안에 담긴 가치는 타인을 사랑하는 것

 

법에 나온 음식 규율을 통해 알 수 있는 이웃 사랑의 법칙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땅에 사는 모든 짐승들 가운데 너희가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이렇다. 곧 발굽이 완전히 갈라져 그 틈이 벌어져 있고 되새김질을 하는 것은 모두 먹을 수 있다. -레위기 11:2-3

 

따라서 소나 양은 먹을 수 있지만 돼지고기는 먹을 수 없음.

그 외의 규례들

바다생선은 먹을 수 있는데 민물생선은 먹을 수 없음.

어패류 먹을 수 없음.

곤충은 못 나는 것(풍뎅이, 바퀴벌레)은 먹을 수 없고, 뛰는 다리가 있는 것(메뚜기)은 먹을 수 있음.

새는 철새는 못먹음.

 

이런 음식들의 특징: 잘 익혀먹어야 하는 것들. 3500년 전에는 제대로 익히는 기술이 없었음. 직화구이 잘못하면 겉만 익고 안은 익지 않음. 그러나 예수님의 시대, 오늘날에는 굽는 기술이 발달해서 보다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됨. 

 

바리새파의 해석: 부정한 음식을 먹은 사람은 (영적으로도) 부정해진다.

예수님의 해석: 음식이 사람을 (영적으로)부정하게 할 수 없다. -마가복음 7:15

 

부정하다는 것은 영적인 부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위생적으로 깨끗하지 않다는 의미. 

a.k.a. 고대 사회의 위생법

 

하나님께선 우리가 아프지 않도록 위생법을 만들어주심. 위생규칙을 지키는 것도 이웃 사랑의 실천임.

 

▶법칙 3: 법 조항들은 시간/공간을 초월할 수 없고, 당시의 시대 상황 속에서 해석되어야 한다.

 

'안식일에 종을 쉬게 하라'는 법을 근거로 하나님이 노예제도를 긍정하신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은가?

 

종이 그의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의 주인에게 돌려주지 말고 그가 네 성읍 중에서 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에 거주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 -신명기 23:!5

 

-도망나온 노예를 보호해 주라고 하심.

 

비교 예) 우르남무법전 14조

만약 여자노예 혹은 남자노예가 주인의 집에서 도망하여 그 경계를 벗어났는데 어떤 사람이 그를 데리고 돌아왔다면, 그 노예의 주인은 노예를 데리고 돌아온 사람에게 은 2긴을 지불할 것이다.

 

-7년에 한 번씩 노예를 해방해야 하고 해방할 때 빈 손으로 가게 하지 않고 후히 주게 함.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빈 손으로 가게 하지 말고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신명기 15:13-14

 

-노예를 소유물이 아닌 주인과 동등한 생명으로 여김

 

주인이 남종이나 여종을 막대기로 때려서 그 종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면, 주인은 벌을 받을 것이다. -출애굽기 21:20

 

하나님은 결코 노예제도를 긍정하지 않으심을 알 수 있음.

 

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마태복음 19:8

 

법은 완벽한 하나님의 마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킬 수 있는 한계 내에서 만들어진 것

법은 최소한의 도덕

 

내가 오늘 여러분에게 주는 이 명령은 여러분에게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고, 너무 멀리 있는 것도 아니오.

이것은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누가 하늘에 올라가서 저 명령을 받아 올 수 있을까? 그래야 우리가 듣고 지킬 수 있을 텐데'라고 말할 수 없소. 

또 바다 저편에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누가 바다 저편으로 가서 저 명령을 받아 올 수 있을까? 그래야 우리가 듣고 지킬 수 있을 텐데'라고 말할 수도 없소.

그렇소. 그 말씀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소. 그것은 여러분의 입과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소. 그러므로 그 말씀을 잘 지키시오. -신명기 30:11-14

 

법은 어렵지 않았다. 단지 우리는 법을 지키기 위해 손해를 봐야했다.(노예를 쉬게하고, 노예를 해방함) 그래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악한지, 죄인인지 깨닫게 된다.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있을 때 그 손해를 감수할 수 있다.

 

▶법칙 4:이 법의 목적은 어기는 자의 징계가 아니라 이러한 나라에 대한 소망을 품게 하는 것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1:15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는 일에 자주 실패한다.

우리는 율법을 지키고자 애쓰지만 지키지 못해 좌절할 때가 많다.

우리는 우리의 악함을 깨닫는다. 우리가 율법을 온전히 지키는 게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나님께선 이런 우리를 미워하시고 벌하시는 걸까?

그렇지 않다.

법이 주는 메세지는 법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이 우리를 미워하고 죽이신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선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을 그린 법을 통해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가 그토록 바랬던 율법이 완성된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주기 원하신다.

 

누구도 누구를 공격하지 않는 세상

한 사람도 소외되거나 고통받지 않는 세상

그런 나라가 가능할 거라는 믿음과 소망이 내 안에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