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열릴 때가 아니었던 무화과나무

2021. 10. 22. 00:00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묵상

13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거기에서 열매를 얻으려고 다가가셨습니다. 그러나 무화과는 없고 잎사귀만 무성할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아직 무화과가 열릴 때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14 예수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다시는 아무도 네 열매를 먹지 못할 것이다." 제자들이 이 말씀을 들었습니다. 

20 아침에 지나가다가, 제자들이 무화과나무가 뿌리부터 말라 버린 것을 보았습니다.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보세요! 저주하셨떤 무화과 나무가 말라 죽어 있습니다!"

22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믿어라. 

23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을 향하여 '뽑혀서 바다에 던져져라'하고 말하고, 마음속에 아무 의심 없이 말한 대로 될 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기도하고, 구한 모든 것은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이루어질 것이다.

25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 다른 사람과 원수된 일이 있으면 그를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씬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죄를 용서하실 것이다."

 

-마가복음 11장 13-14, 20-25

 


예수님께서 먼 길을 걸으시며 배가 몹시 고프셨다.

그 때 저 멀리 잎사귀가 무성한 무화과 나무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잎이 무성한 만큼 달고 맛있는 무화가가 가득이겠구나!

예수님께서는 기대반 설렘반으로 무화과 나무 가까이 달려가신다.

그런데 이게 왠 걸!

예수님이 놓치신 것이 있으니 지금은 무화과가 열매맺는 철이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 예수님께서 과일 나오는 철은 잘 모르셨나보다?ㅎㅎ

더 황당한 건

무화과가 열매 맺을 때가 아니라서 열매가 없는데

무화과 나무한테 왜 열매가 없냐며 성내시는 예수님이시다.

그리고 저주까지 하신다. "다시는 아무도 네 열매를 먹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루 아침에 대가 끊겨버린 불쌍한 무화과나무..!!

다음 날 아침 무화과 나무는 뿌리부터 말라 버렸다. 

제자들이 그 모습을 보고 "저주하셨던 무화과 나무가 말라 죽었습니다!"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선 "하나님을 믿어라. 누구든지 산을 향하여 '뽑혀서 바다에 던져져라'하고 말하고, 마음속에 아무 의심 없이 말한 대로 될 줄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너희가 기도하고, 구한 모든 것은 받은 줄로 믿어라. 그리하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이어서 "기도할 때 다른 사람과 원수된 일이 있으면 그를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죄를 용서하실 것이다"라는 말씀도 덧붙이신다. 

 

사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본문이었다.

무화과 나무가 열매를 맺을 때가 되었는데,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없어서 예수님께서 실망하시고 저주하셨다면 이해가 쉽게 됐을 거다. '그래.. 나도 열매 맺을 때가 됐는데 열매 안 맺고 있으면 예수님께서 엄청 실망하시고 호되게 나무라실 것이야' 라고 생각했겠지.

그런데 열매를 맺을 때가 아닌데 왜 열매가 없냐고 뭐라고 하시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됐다.

말라버린 무화과를 보고 하신 말씀도 어떤 맥락에서 나온 건지 잘 모르겠다. 

의심 없이 믿고 저주하면 저주가 이루어진다...?(<아닐 듯)

 

물음표로 끝나는 묵상 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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