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26. 01:18ㆍ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묵상
3 예수님께서 베다니 마을에 있는, 문둥병에 걸렸던 시몬의 집에서 음식을 드시고 계셨습니다. 한 여자가 매우 비싼 나드 향유 한 병을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병을 열고,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4 그러자 몇몇 사람이 화를 내면서, 서로 말했습니다 "어째서 향유를 낭비하는 거지?
5 이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에 팔 수 있고, 그 돈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도 있었을텐데." 그리고 여자를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6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가만두어라. 어째서 여자를 괴롭히느냐? 그는 내게 좋은 일을 했다.
7 가난한 사람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므로 원하면 언제든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항상 너희와 있는 것이 아니다.
8 여자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죽기 전에 내 장례를 위해 내 몸에 향유를 부어 준 것이다.
9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복음이 온 세상에 전해질 때, 이 여인이 한 일도 알려져서,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다.
-마가복음 14:3-9
나는 계산이 빠른 사람이다.
무엇인가를 즐 때에도 그냥 주는 게 참 어렵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머릿속에서 이런 저런 계산이 돌아간다.
저번에 이런 것들을 받았으니까 나도 이 정도는 해야지.
내가 이렇게 받지 않았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주고, 편하게 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주는 것도 때가 있다.
아끼다가 똥 된다는 말이 있다.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은 그 타이밍을 기가막히게 아는 사람이었다.
분명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을 여인이 삼백 데나리온(300일 일당이다. 넉넉잡아 한 해 연봉)
그 큰 돈을 예수님께 향유를 붓는 행위로 1초만에 다 써버린다.
놀라운 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는 거다. 그 때를 알고 아낌없이 향유를 부었다는 거다.
내가 엄청난 부자여서 아무때고 향유를 콸콸 부을 수 있는 사람이면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평범한 직장인. 내가 가진 돈을 한계가 있고 몇 만 원 단위가 소중하다.
따라서 써야할 때를 아는 것이 참 중요하다.
내게 그런 지혜가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그 때를 깨닫는다면 그 때에는 조금도 아까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온전히 내가 가진 재물과 재능을 부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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