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스피치 왕

2021. 10. 23. 01:33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묵상

14 그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선생님께서 진실한 분이시며, 아무에게도 얽매이지 않으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무도 부당하게 대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길을 진리로 가르치십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옳습니까? 내지 않는 것이 옳습니까?

15 세금을 내야 합니까? 내지 말아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들의 속셈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째서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한 개를 가져와서 나에게 보여라."

16 그들이 은전 한 개를 가져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이것은 누구의 얼굴이며, 누구라고 씌어 있느냐?"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가이사입니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주어라. 그리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쳐라."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놀랐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30 네 모든 마음과 모든 영혼과 모든 뜻과 모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31 두 번째로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들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없다."

 

38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율법학자들을 주의하여라. 이들은 긴 옷을 입고 걸어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한다. 

39 이들은 회당에서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잔치에서도 윗자리를 좋아한다.

40 이들은 과부의 집을 삼키며,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길게 기도한다. 이런 사람들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다."

 

43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후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헌금을 하였다. 

44 다른 모든 사람들은 넉넉한 중에서 헌금을 하였지만, 과부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 즉 생활에 필요한 돈 전부를 바쳤다."

 

-마가복음 12장에서


여름방학 때 연예인들의 말하기 코치, 이민호 쌤의 온라인 스피치 강의를 신청해서 들었다. 

총 90강 정도 되는 강의였다.

말을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설득력있고 매력적인 말하기를 하고 싶었다. 

 

오늘 말씀에선 스피치의 달인이신 예수님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당대 내로라하던 지식인들이었던 바리새인들이 작정하고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드려 한다.

예수님께선 오히려 공격을 뒤집어 그들 스스로가 곤경에 빠지게 하신다.

그 지혜로움과 순발력에 놀란다.

 

가장 중요한 계명을 묻는 물음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분명하게

'너의 모든 마음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라고 말씀하신다. 

진리에 대한 확신.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아시고 말씀하시는 지혜로움이 부럽다.

 

"율법학자들을 주의하여라. 이들은 위선자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다."

불의를 간파하시는 지혜. 

사람의 권력에 눈치보지 않고 소신있게 말씀하시는 멋에 빠져든다. 

 

가난한 과부가 와서 두 렙돈,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천 원을 헌금하였다. 

예수님께선 그에 대해 이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은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이 헌금을 하였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넉넉한 중에서 헌금을 했지만, 과부는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바쳤다. 라고 말씀하신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닌 보여지지 않은 맥락을 볼 수 있는 눈,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의미를 발견하고

그 감동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하시는 전달력에 감탄한다.

 

예수님이 어떻게 그렇게 하실 수 있었을까. 

민호우 선생님도 말씀하셨다.

스피치는 기술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말 안듣는 이 녀석들을(=저입니다.) 기깔나는 말빨로 눌러서 내 말이 맞다고 인정하게 만들어야지!'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말해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느껴지기보단

'내가 너희를 정말 사랑한단다. 이 사랑을 너희가 알았으면 좋겠어.'

'그 길은 아니야. 제발 그 길로 가지 말고 돌아와.'

라는 '감정'이 느껴진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를

더 생각해보게 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