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서랍: 문화 이야기/책을 읽다(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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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는 책 by.유환준
2017년에 나온 만큼 스마트폰의 성능이 달라진 점은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빌린 이유는 기본적인 사진 촬영의 기술은 변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정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할지 전혀 모르겠다! 하는 분들에게 유용한 기초 지식을 어렵지 않게 간단하게 정리해 준 책이다. 기본적인 카메라 세팅인 격자를 키는 것부터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초보자가 머리 아플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굳이 깊게 다루지 않은 점도 이 책의 목적에 적합한 깊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새는 워낙 일반인들도 사진을 잘 찍어서 사진 좀 찍는다 하는 사람들은 이 내용이 새롭지 않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가 경험적으로 습득한 내용들을 한 번 쭉 정리한다는 복습의 느낌으로 볼 수 있다. ..
2022.03.03 -
안녕한, 가 by.무과수
부산여행 중 남포동의 [남포문고]에서 만나게 된 책. 오늘의 집 에디터로 일하는 저자의 직업을 보면 인테리어에 대해 다루는가 싶지만 아니다. 저자는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위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4년 간의 일상 기록을 통해. 책을 펴면 한 페이지는 사진, 그 옆에 짧은 에세이 형식이라 부담없이 술술 읽기 좋았고, 저자의 사진도 아날로그의 따스함이 담긴 느낌이어서 참 좋았다. 그래서 이끌리듯 사게 된 책이다. 책을 덮고 난 뒤 나도 일상의 기록을 해보고 싶어졌다. 매일매일 필름 사진을 한 장씩 찍어봐야겠다. 그저 흘려보내면 아무것도 아닌 시간들이 되지만 사진을 남기고 짧은 단상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여서 전혀 다른 미래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영감이란 것이 예술가에게나 필요하지..
2022.03.01 -
그래서 캐주얼 by.안병민
이 책은 친구 S가 선물해줘서 읽게 된 책이다. 책과 함께 일어나라 용사여..! 플레이모빌도 함께 주었다. 모험을 떠나고 싶어지는구나. 요새 여행 유튜브를 달고 산다. 특히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것은 빠니보틀. 내가 같이 배낭여행하고 있는 느낌적인 느낌. TMI는 각설하고. 남 눈치보지 말고, 남들 하는 대로 따라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고 고유한 행복을 찾으라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 하는 책은 많다. 하지만 서울대 나오고 기업에서 높은 자리까지 갔던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또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다. 물론 이 분은 중간에 암 3기라는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큰 이슈가 있긴 했다. 이런 분들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아직도 한국 사회에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현실 직..
2022.02.07 -
창작과 농담 by.이슬아
내가 애정하는 작가 이슬아의 2021년 11월 신간 인터뷰집 을 읽었다. 이슬아의 첫 번째 인터뷰집을 읽고 쓴 글도 있었다. ▼ 이슬아 작가의 첫 번째 인터뷰집. 깨끗한 존경을 읽고 나서. 깨끗한 존경 by.이슬아 깨끗한 존경은 이슬아의 인터뷰집이다. 이슬아의 세계가 자기 서사에서 사회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읽는 나의 세계도 조금은 확장되어간다. 좋은 인터뷰어인 이슬아를 통해 듣는 jeeraenge.tistory.com 과 함께 라는 인터뷰집도 동시에 세상에 나온 것을 보며 여전히 성실하게 듣고, 읽고, 쓰고 있는 작가의 삶이 느껴졌다. 2년이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질텐데 같은 밀도로 시간을 살아내진 않는다는 점에서, 나는 2년 동안 무엇을 했고, 무엇이 달라졌는지 자신에게 되..
2022.01.22 -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밀라논나 이야기 by.장명숙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밀라논나 이야기'는 도서관에서 새로 들어온 책 코너를 기웃거리다가 빌려온 책이다. 밀라논나는 유튜브에서 한 번 정도 스치듯 본 적이 있는 분이었다. '패션업계에서 유명하신 백발의 할머니' 정도의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분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었다. 관상은 과학이다 나도 관상 이즈 사이언스파로서 사람이 나이 마흔을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에 심히 공감하는 바다. 그런 면에서 이제 일흔의 백발이 형형한 할머니의 얼굴에서 나는 이미 할머니 믿습니다, 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논나할머니는 우리나라에서 이탈리아 패션 유학을 처음으로 하신 분이며 한국에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들을 들여오신 분이라고 한다. 엄청난 스펙의 할머니이시지만..
2022.01.15 -
아무튼, 술 by.김혼비
'아무튼, 술'은 겨울 책방의 김겨울님이 추천하셔서 보게 된 책이다. 추천 기준은 단 하나, '재미있는가' 김혼비 작가와 개그코드가 맞다면 분명 빵빵 터지며 볼 수 있는 책이라 하셨고, 나는 김혼비 작가와 개그코드가 상당히 잘 맞는 사람이었고.... (김혼비 작가식으로 이야기해보았다...) 의아하고 기묘하며 황당한 상황에서 말줄임표를 사용하며 담담하고 아련하게 문장을 끝내는 화법에 매료되었다.... 말줄임표 남용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ㅋㅋㅋ '아무튼, 술'은 김혼비 작가가 술과 함께한 인생 에피소드들이 담긴 책이다.(아주 일부) 짧은 꼭지들이어서 하나 하나 틈나는 대로 읽기 좋지만 읽다보면 다음 에피소드도 못참고 읽어버리게 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스포할 수는 없지만 '술과 함께라면 노잼인생도 유잼인..
202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