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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비건 식당: 채식 중화요리 [태화원]
중화요리가 땡길 때 채식인에겐 사막 속 오아시스 같은 중화요리집. 그러나 일반 중화요리의 맛을 기대하는 일반인은 당황할 수 있음. 가까운 차이나타운에 채식 중식당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토요일 저녁 8시,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했다. 채식지향을 결심하고 처음으로 한 채식 외식!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으로 고고. 차이나타운은 코로나의 영향 때문인지 토요일 저녁 8시에도 이미 파장 분위기였다. 가게는 태화원·자금성 이라고 이름이 병기되어있다. 가게 문 바로 앞과 가게 맞은 편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가능. 기본정보 영업시간: 11:00-21:30 월요일 휴무 주소: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59번길 10, 주차 가능 전화: 032-766-8688 식당 외관, 내부 모습 태화원 내부 인테리어는 이런 느낌. 룸도..
2020.11.08 -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오기가미 나오코(2017)
가족이 아니어도 진심으로 엮일 수 있다. 이 영화는 무책임한 엄마로 인해 어느 날 삼촌과 삼촌의 연인인 트랜스젠더 린코와 함께 살게 된 토모의 이야기이다. 트랜스젠더라는 당황스럽고 낯선 존재였던 린코. 린코는 천천히 토모에게 다가간다. 사려깊은 린코는 토모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다. 토모를 위해 준비한 정성스러운 도시락, 맛있는 저녁, 따듯한 품, 돌봄, 이야기를 듣는 귀. 토모는 그런 린코에게 점점 마음을 열고, 린코와 진심으로 엮인 사이가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것은 유전자가 아니다. 사람 사이에 오가는 마음이다. 편견과 혐오로 입히는 상처 그러나 주변에서는 린코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아이에게 해로운 존재'라 넘겨짚고, 토모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하라'고, '가..
2020.11.05 -
나에게서 타자에게로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힘든 일을 시켰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릴 노예 감독들을 두었습니다. 노예 감독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제로 일을 시켜서, 파라오를 위해 비돔과 라암셋 성을 짓게 했습니다. 그 성은 이집트 사람들이 물건을 쌓아 둘 수 있는 창고 성이었습니다.(출애굽기 1:11)' '히브리 여자들이 아기 낳는 것을 도와 주다가 분만대 위에서 잘 살펴보고 만약 아기가 딸이면, 그 아기를 살려 주고 아들이면 죽여 버려라! (출애굽기 1:16)' 묵상 도움: 이정도 목사님 건국 신화를 살펴보면 항상 특별한 설화가 있다. 신의 아들 환웅과 인간으로 변한 곰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이 세운 고조선. 알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부터 활을 잘 쏘았다는 주몽이 세운 고구려. 마찬가지로 알에서 태..
2020.11.03 -
아무튼, 비건 by.김한민
비건(Vegan). 단순한 채식주의자를 넘어 동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칭한다. 왜 동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것일까? 인간이 인간과 같이 고통을 느끼고, 감정이 있는 존재에게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해 고통을 강제하는 것에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 고통의 얼굴은 우리가 식탁에서 접하는 '음식'에선 절대 상상하기 어렵다. '삼겹살', '스테이크', '곱창', '치킨', '베이징덕', '연어초밥'.... 돼지는 바삭하게 구울수록 맛있는 삼겹살일 뿐. 돼지가 아니다. 소는 마블링이 훌륭하면 등급이 올라가는 고깃덩어리일 뿐. 소가 아니다. 닭은 금요일만 되면 생각나는 불금의 대표 음식 치킨일 뿐. 닭이 아니다. 그 고통의 소리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별 생각없이 걸쳐입는 '옷'에선..
2020.11.02 -
여기공 주택수리과정 입문반 1회: 수공구 사용법
프롤로그 지금 집에 산지도 4년이 다 되어간다. 결혼과 함께 구하게 된 전셋집. 전셋집의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취향으로 꾸민 나의 작고 소중한 공간. 정말 많이 애정하는 공간이다. 프롬 이케아 많은 것들이 이케아에서 왔다. 가장 규모가 큰 작업은 안방 벽에 설치된 선반 식의 책장 겸 책상(이케아 알고트)이었다. 선반을 설치하기 위해 벽 라인을 따라 콘크리트에 피스를 내리 박아야 했다. 쿨한 주인을 만난 덕분에 가능한 선택이었다.(돌연 집 뺄 때 문제 제기를 하진 않으시겠지..?) 아빠가 총대를 메고 모든 피스를 박아주셨다. 그리고 그 외에도 전등 교체, 커튼 달기, 헹거 조립.... 페인트를 제외한 모든 공구가 들어가는 작업은 아빠의 몫이었다. 그렇다. 우리 남편은 이런 면에는 관..
2020.11.01 -
미드라쉬적 성경읽기
우연히 알게된 서울YWCA(기독교여성청년회)라는 곳에서 '교회로 찾아가는 성평등 교육'을 한다고 했다. 이런 좋은 강좌가 있다니! 거기다 무료고 직접 찾아와 주기까지하다니.(결국 줌으로 하긴 했지만) 체다카 멤버들에게 얼른 이야기해서 함께 듣게 되었다. 강좌를 듣고 나서 끝나지 않고 '성서 속 여성이 보내온 편지'라는 책을 선물로도 보내주셨다. 교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을 향한 애정을 듬뿍 담은 응원을 받는 기분이었다. 책은 백소영 교수님이 성경 속 여성들이 나온 이야기를 본인만의 미드라쉬적 읽기로 풀어낸 글을 담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와, 밧세바, 마리아 같은 사람들을 물론이고, 조금 낯선 부아, 훌다, 야엘, 유니아 같은 사람들까지. 성서 속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편지글로 친근하게 담아서..
202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