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서랍: 나의 믿음(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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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욕망하며 살아가는가
1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2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 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4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요한일서 1:1-4) 교회 목사님께서 공동체 모두에게 추천해주신 신앙 관련 강의를 듣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수련회에서 강의 듣는 느낌으로 시작했는데 첫 강의부터 내 마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는..
2021.02.05 -
판단하지 않고 관계맺기
형제 여러분, 서로 헐뜯지 마십시오. 형제를 헐뜯거나 판단하는 사람은 율법을 헐뜯고 판단하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재판자가 되는 것입니다. 입법자와 재판장은 구원하기도 하시고 멸망시키기도 하시는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여러분이 누군데 이웃을 판단합니까? -야고보서 4:11-12 (현대인의 성경) 사람마다의 케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 다른 성격을 지닌 만큼 조금 더 나랑 잘 맞는 성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 안 맞는 성격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될 때 자꾸만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된다. 저 사람은 이런 성격이네, 나랑 잘 맞겠다. 저 사람의 저런 성격은 나랑 좀 안맞을 것 같아. 라는 생각을 한다. 잘 안맞는 ..
2021.01.14 -
나에게서 타자에게로
'이집트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힘든 일을 시켰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릴 노예 감독들을 두었습니다. 노예 감독들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제로 일을 시켜서, 파라오를 위해 비돔과 라암셋 성을 짓게 했습니다. 그 성은 이집트 사람들이 물건을 쌓아 둘 수 있는 창고 성이었습니다.(출애굽기 1:11)' '히브리 여자들이 아기 낳는 것을 도와 주다가 분만대 위에서 잘 살펴보고 만약 아기가 딸이면, 그 아기를 살려 주고 아들이면 죽여 버려라! (출애굽기 1:16)' 묵상 도움: 이정도 목사님 건국 신화를 살펴보면 항상 특별한 설화가 있다. 신의 아들 환웅과 인간으로 변한 곰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이 세운 고조선. 알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부터 활을 잘 쏘았다는 주몽이 세운 고구려. 마찬가지로 알에서 태..
2020.11.03 -
미드라쉬적 성경읽기
우연히 알게된 서울YWCA(기독교여성청년회)라는 곳에서 '교회로 찾아가는 성평등 교육'을 한다고 했다. 이런 좋은 강좌가 있다니! 거기다 무료고 직접 찾아와 주기까지하다니.(결국 줌으로 하긴 했지만) 체다카 멤버들에게 얼른 이야기해서 함께 듣게 되었다. 강좌를 듣고 나서 끝나지 않고 '성서 속 여성이 보내온 편지'라는 책을 선물로도 보내주셨다. 교회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을 향한 애정을 듬뿍 담은 응원을 받는 기분이었다. 책은 백소영 교수님이 성경 속 여성들이 나온 이야기를 본인만의 미드라쉬적 읽기로 풀어낸 글을 담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하와, 밧세바, 마리아 같은 사람들을 물론이고, 조금 낯선 부아, 훌다, 야엘, 유니아 같은 사람들까지. 성서 속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편지글로 친근하게 담아서..
2020.10.27 -
나의 한계를 받아들이기
우리는 정해진 한계를 넘어서는 자랑을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영역 안에서만 자랑합니다. -고린도후서 10:13 더 성숙하고 좋은 사람, 능력이 출중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나의 오랜 욕망이다. 지금도 내 인생의 목표는 그에 닿아있다. 그 목표에 마음이 얽매여 그렇지 못한 현실의 나에 좌절할 때가 많았다. 나는 왜 여전히 이럴까. 나는 왜 이런 것을 못할까. 지금 나에게 이런 일은 버겁다. 그런 내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게 되는 것은 숨기고 싶은 나를 들키는 순간이었다. 그건 부끄럽고 힘든 일이라 못할 것 같다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 걸 선호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런 내 마음이 결국은 내 힘에 모든 것을 의지하는 마음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내가 가능한..
2020.10.15 -
타인의 믿음을 존중하는 마음
여러분은 사물의 겉모습만 보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기가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기가 그리스도께 속한 것처럼 우리도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10:7 결국 내가 이해한만큼, 내가 경험한 만큼, 내가 받은 은혜만큼 믿을 수 있는 게 아닐까. 나라는 존재가 모든 걸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고, 하나님의 크심을 다 담을 수 없는 작은 존재라는 것을. 그러니 쉽게 이것이 정답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도록 내 마음에 여백을 남겨두길. 내 믿음을 쉽게 침범하는 말들에는 '나도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음의 확신이 있길. 타인의 믿음을 쉽게 의심하는 마음이 내 속에서 피어오를 땐 '그 사람도 그리스도께..
2020.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