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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캐쳐 만들기 by.delight(딜라잇)
*썬캐쳐: 크리스탈이나 유리 등으로 만들어 햇빛을 사방으로 퍼지게 해주는 장신구. 어두운 기운을 몰아내고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 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 어두운 고동색의 나무와 어우러지는 유리 조명의 레트로함을 좋아한다. 그래서 유리 공예를 한 번쯤은 꼭 해보고 싶었다. 우연히 플리마켓에서 알게 된 '딜라잇'이란 유리공예 공방에서 원데이클래스를 하길래 친구 S와 함께 해보게 되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돌아갔다. 예쁜 것 투성이인 공간, 너무 좋다. 보기만 해도 행복해진다. 썬캐쳐 만들기 1. 유리공예 칼 사용법 익히기 유리 공예 시작 전에는 칼로 유리를 전부 자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유리 공예 칼은 특이하게 생겼다. 연필깎이처럼 생긴 머리(헤드) 부분에 작은 틈 사이로 롤러같이 생..
2020.04.20 -
깨끗한 존경 by.이슬아
깨끗한 존경은 이슬아의 인터뷰집이다. 이슬아의 세계가 자기 서사에서 사회로 확장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읽는 나의 세계도 조금은 확장되어간다. 좋은 인터뷰어인 이슬아를 통해 듣는 농축된 삶의 이야기들은 오래 마음에 남는다. 이슬아는 나를 떨리게 하는 존재다. 그런 이슬아가 '이슬아의 작가'를 만나며 긴장하고 자신에 대해 절망할 때 그 긴장과 절망이 꼭 나의 마음 같아서, 더 친근해진 느낌이 들었다. 마음에 담는 문장들 이슬아X정혜윤 정:저는 '다시'라는 단어가 그렇게 부드러워요. 다시 하고 싶어 하는 마음. 다시 잘해보고 싶은 마음. 실수를 만회하고 다시 용서받고 다시 힘을 얻고 다시 깨졌던 관계는 복원되고. 어쨌든 '다시'라고 말하는 사람의 마음 안에 이미 있는, 새로 출발하는 능력요. 정:자신..
2020.04.17 -
4월 16일. 세월호 6주기입니다.
최근에 읽었던 '깨끗한 존경(by.이슬아)'에 나왔던 정혜윤 라디오 피디의 이야기를 옮겨 적어봅니다.정혜윤 피디가 만난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며...세월호의 진상 규명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유족들이 입 밖에 절대로 내지 않는 말이 있어요. 아무리 입안에 맴돌아도 그 말은 안 해요. "너도 한 번 당해봐"라는 말이에요. "시신 장사 하냐"는 말을 들으면 '당신도 한 번 겪어보세요.'라는 말이 여기까지 올라오는데도 있는 힘을 다해서 참아요. 자신의 윤리로는 할 수 없는 말이라서요. 그 이유는 자기가 겪고 있는 게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이에요. 어지간히 고통스러워야 너도 한 번 겪어보라고 할 텐데, 인간으로서 그 말만은 차마 못 하겠는 거예요. 그 분들은 '당신도 당해 봐라'가 아니라..
2020.04.16 -
봄의 기록 (feat.퇴근길 인하대 풍경)
퇴근할 때 때때로 운동 겸 걷곤 한다. 걸어가게 되면 인하대를 거쳐가게 된다. 버스를 타고 다닐 때는 전혀 몰랐던 인하대의 봄. 이렇게 많은 벚꽃나무가 있는 곳인 줄 몰랐다. 웬만한 벚꽃 명소 뺨치는 풍경을 자랑한다. 거기다 명소에 비하면 사람도 없어..! 퇴근길 늦은 오후, 조금 지친 마음을 인하대의 벚꽃 나무들이 위로해주었다. 나만의 고요한 시간. 하늘하늘 떨어지는 벚꽃잎을 멍하니 바라보며 마음의 에너지를 다시 채웠다. 아름다움이 주는 위로를 뜻밖에 누렸던 4월의 퇴근길. 하늘하늘 떨어지는 벚꽃잎 감상하세요♡
2020.04.13 -
고난주간 묵상: 싫어할 이유를 찾는 마음
*고난주간(사순절)이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임당하시기 이전 일주일의 기간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의 고난과 희생, 사랑을 더 기억하기 위한 절기 마태복음 26:59-68 말씀본문은 더보기로 확인 가능. 더보기 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에 대한 거짓 증거를 찾아내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60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거짓 증언을 했지만 그들은 아무런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이 나와 61 주장했습니다. "이 사람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3일 만에 다시 세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62 그러자 대제사장이 일어나 예수께 말했습니다. "아무 대답도 안 할 작정이냐? 이 사람들이 너에 대해 이렇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지 않느냐?" 63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
2020.04.11 -
나의 사랑 몬스테라
올 겨울에 여행을 다녀오며 결국 죽이고야 말았다.안방에 두었던 반려식물을...나름 영양제도 꽂아주고 뒤늦게 물도 주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그렇게 이 아이를 떠나보내고.. 빈 라탄 바구니가 허전해졌을 때 당근마켓에서 몬스테라를 판매한다는 글을 봤다. 몬스테라를 사고 싶다는 채팅에 판매자는 다짜고짜 '어디세요? 지금 전화주세요.' 답을 했다.그 때 시간은 밤 11시 40분이었다.뭐지 이 판매자는? 무서워...지금은 늦어서 다음 날 사고 싶다고 답을 했고, 단호하게 지금 아니면 안된다는 답문이 왔다.나는 결국 전화를 했다.상황은 이랬다. 판매자는 몬스테라를 친정에서 본인 집으로 싣고 가는 중이어서 지금만 판매가 가능했던 것이다.그래서 밤 12시에 우리는 우리 집 근처 역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자정의 깜깜한 ..
2020.04.10